김종삼의 시 연구
A Study on Kim Jong Sam'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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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지금까지 독특한 시의 형식을 시도한 김종삼의 시에 대해 여러 연구자들은, 삶이 제거된 환상적인 순수시라는데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그의 시의 독특한 형식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 보면, 그의 시는 생의 단면에서 촉발되는 여러 비극적인 정서가 짙게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바로 이러한 그의 시의 새로운 특징을 찾아내기 위해 쓰여진다. 이를 위해 그의 시의 형식을 몇 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세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그의 시의 의미와 세계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그의 시 형식의 첫째 유형은 대비의 기법을 들 수 있다. 그는 서로 상반되는 상황의 대비를 통해, 가난하고 불우한 삶의 내면을 극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두 번째의 유형은 생략의 기법을 들 수 있다. 그는 말을 중간에 끊거나, 하나의 문장을 완전히 생략하는 등, 불완전한 구문처리를 통해 여백의 공간을 만듦으로서, 화자의 내면에서 형성되는 여러 가지 미묘한 정서를 절실히 환기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주어진 시적 상황의 일부를 생략하여 무시간과 무공간의 여백을 만듦으로써 인간의 의지 너머에서 벌어진 행위와 정서를 살려내는 시적 효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세 번째는 진솔한 체험과 독백의 기법이다. 그는 과감한 생략의 기법으로 시 형식의 미학을 다양하게 활용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시 형식의 양식을 무심하게 간주하면서 특별한 시적 수사나 기교를 부리지 않고, 경험세계의 사실적인 진술과 진솔한 독백을 통해 커다란 시적 울림을 주는 시적 표현을 구사하기도 한다. 그의 시에는 가난하고 병든 아이와 죽을 운명의 아이, 그리고 가난하고 외롭게 사는 노인, 장님 등 불우한 운명에 처한 인물들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시인은 그들의 삶에 드리워져 있는 어둡고 우울한 내면을 들여다보는데 시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불우한 운명에 보냈던 애틋한 시선을 자신의 삶의 내면으로 돌려서, 삶에 대한 자책감과 죄의식을 표출하거나, 또는 그 불우한 운명의 삶을 위무하고, 그들의 삶의 미래에 희망을 불어넣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출하기도 한다. 이렇게 볼 때, 그의 시는 지금까지 강조되어온 것처럼 환상적인 순수시에 머문 것이 아니라, 어둡고 불우한 삶의 내면에서 형성되는 절실한 정서가 깊게 드리워져 있으며, 그의 독특하고 다양한 시의 형식은 이처럼 깊고 아득한 정서를 실감나게 환기시키기 위한 방법의 소산인 것이다.
Abstract
So far researchers have focused that Kim Jong Sam’s poetry is a fantastic pure poetry that is removed to concret life. But when it is examined throughly, his peculiar poetic form is filled with much tragic emotion dued to a slice of real life. This thesis aims at finding the new feature in Kim Jong Sam’s poetry. For it, we needed to carefully examine his poetic form in terms of several types. Then, we comprehensively shaped the meaning and the world of his poetry. The first style of his poetry can be called as comparison. It showed, using comparison technique, a poor and the unfortunate side of his life. The second style is the ellipsis which doesn’t finish a sentence, purposed to make a space in his poetry. The space creates many mysterious feelings that the speaker have made. Not just cutting sentences but cutting the situation, he made an empty place and the empty time that expresses behaviors and feelings beyond the man’s will. He didn’t use a special rhetoric, but he used his true experiences and monologues, which is his third technique. In this technique, you can experience a huge sonorant. In his poetry, there are many appearances of poorly sicked child, a death fatal kid, a lonely old man, a blind, and etc., The speaker tried to look at the inside of their life, the dark and disappointing side. And the speaker turned their unfortunate and unloved fatal into the his life in order to express a positive devotion or, a guiltiness. As we talked in above, Kim Jong Sam’s poetry doesn’t just stop at a fantastic pure poetry, but further more, express the variety of different tragic sides hiding in our life, and because he has his own special poetry techniques, it is possible for his poetic to have realistic tragic feelings.
참고문헌 (14)
- "문명의 배에서 침몰하는 토끼" (1988), 청하
- "김종삼 시의 내면의식 연구:현대문학이론연구" (2002)
- "비세속적인 시" (1988), 청하
- "김종삼과 시의 비애" (1976), 문학과지성사
- "김종삼을 찾아서" (1988), 청하
- "미적 근대성과 순간의 시학" (2001), 소명출판
- "안으로 닫힌 시정신" (1988)
- "타프티스 시인론" (1976), 문학과지성사
- "풍경의 배음과 존재의 감춤" (1994)
- "부정의 시학" (1988), 청하
- "평화의 시학 해설" (1984)
- "김종삼시 연구" (1995)
- "잔상의 미학 북치는 소년 해설" (1979)
- "김종삼과 죽은 아이들:현대시학" (19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