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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중간자’ 문학의 이념과 표상 ― 김기림의 민족 표상을 중심으로

The Ideology and Representation of the Neutrals' Literature in the Liberation Era : The Representation of Nation by Kim K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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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논문은 해방기 좌우 문단의 경계에 존재했던 일부 문학자의 정체성을 밝혀보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문학사에서는 이미 좌우 편향의 문단에 회수되지 않는 문학자를 ‘중간파’로 규정한 바 있다. 그러나 좌우 헤게모니로 이해할 수 없는 문학자들을 ‘중간파’라는 정치적 명명법을 답습하여 살펴볼 경우, 이들의 문학사적 위상을 축소시키고 소홀하게 다룰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좌우 편향에 경사되지 않고 세계 ‘전후’의 민족 표상을 주조해 낸 문학자들을 잠정적으로나마 ‘중간자’로 파악하고 살펴보았다. 김기림의 경우 ‘문학가동맹’에 가입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인민 주체를 강조하였지만, 그러한 좌파적 이력만으로 김기림의 해방기 문학을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문학가동맹이라는 이력은 그의 이념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와 변별되는 개별성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 결과 김기림이 세계사의 전환기를 상징화하는 ‘초근대인’이라는 예외적인 민족 주체를 역설했고, ‘새나라’를 주창하면서도 민족과 계급의 공동체적 운명에서 이탈하여 다층적인 민족 표상을 구현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기에 배인철, 박인환, 김광균도 좌우 이념형에 경사되지 않고 세계사적 전환기를 탈식민적 민족 표상으로 시화했다는 점에서 김기림과 더불어 ‘중간자’로 규정할 만하다.

Abstract

This article is an attempt to discuss the identity of some authors who were regarded as being in the boundary line of the leftists and the rightists. Though the existing studies have paid attention to the so-called neutrals, their place was underestimated or distorted in the literary history for that biased nomenclature. Therefore, it needs to be recalled that Kim Kirim, the representative neutral in the late 1940's, had emphasized exceptionally the postmodern subject as a symbol of Korea in transition. He had an intention of constituting national subject across the boundary of ideological and regional difference. It were Bae Inchul, Park Inhwan and Kim Kwangyun who poetized the representation of global nation subject in the same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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