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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용어사전의 계보와 문학 관련 개념들의 정립 양상 - 1910~1920년대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에서 편술된 문학용어사전을 중심으로

The Geography of Literature-Related Concepts Established in Japanese Empire and its Colony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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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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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시기 문학 관련 용어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나타나게 된 원인은 무엇이며, 그 작업들을 형성하게 만든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가? 문학용어사전의 계보를 탐색하는 이 논문의 시선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고민하는 과정과 연결되어 있다. 새로운 말, 즉 신어(新語)는 과거의 말로 온전히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사물, 혹은 새로운 관념이 출현했을 때 생겨나게 된다. 그렇기에 신어(新語)가 급증하여 신어의 의미를 해설한 책(=신어사전(新語辭典))이 편찬된 시기는 사물의 변화가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는 때, 혹은 새로운 사상이 출현하기 시작한 때로 볼 수 있다반면 학술용어사전은 특정한 학문 영역 사이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념어들의 의미를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학술용어사전 편술 작업은 신어를 소개하는 작업보다 전문성을 담보하고 있었으며 다층적 의미로 사용되던 개념의 의미를 특정한 방향으로 고정시키는 활동이었다. 따라서 학술용어사전이 편찬되었다는 것은 서양에서 유입된 새로운 말들이 당대의 언중들 중 일정한 계층에 정착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며, 그 어휘들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학술 제도적 기반이 확립되고 있었다는 점 또한 의미한다. 1910~1920년대 일본과 식민지 조선에서 편술된 ‘문학용어사전’에서도 신어사전과 학술용어사전의 경계가 확립되어 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사전은 일본어 혹은 조선어로 번역된 서양 문학용어의 의미를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는 곧 서양의 문학용어들이 당대의 학술·문화에 통용될 수 있는 생명력을 지닌 어휘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용어사전 편술 작업은 서양의 번역어를, 다층적 의미 연관을 내포한 개념어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낸 작업으로 해석될 필요가 있다. 일본의 ‘문학용어사전’에 수록된 표제어와 박영희가 편술한 「중요술어사전(重要術語辭典)」 속 어휘는 상당 부분 겹쳐 있었으며 유사한 표기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 이는 1910~20년대 동아시아 사회에, 서양의 문학용어가 언어의 경계를 횡단하여 유통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전의 편술자들이 서양의 문학 관련 용어들을 전유하는 방식은 각기 달랐다. 일본의 ‘문학용어사전’이 주요 개념으로부터 파생되는 다층적 용어들을 수록하며 개념 간의 연관성을 드러내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박영희의 ‘중요술어사전’은 문학용어들 간의 대립 관계를 부각시키며 당대 조선문학의 경향과 단절하려는 기대를 부각시키고 있다. 문학용어사전의 형성 및 변화 과정에 대한 계보학적 탐색은 특정한 시기 문학 관련 개념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나타나게 된 원동력을 추적하는 작업과 연결된다. 새롭게 생겨난 말들에는 기존의 언어적 질서로부터 이탈하기를 원하는 언중들의 기대가 내재되어 있다. 용어사전 편술작업은 다층적 어휘들을 새롭게 배치하는 작업을 통해 그러한 기대들을 특정한 지평 위로 옮겨놓는다. 박영희의 「중요술어사전」에 부각되어 있는 ‘-主義’와 관련된 용어들은 그 대표적 예로 볼 수 있다.

Abstract

Neologisms, i.e., new words, are coined with the appearance of new objects or concepts that cannot be explicated by erstwhile words. A sudden increase in neologisms leads to the compilation of a neologism dictionary, which is interlinked with the fast-faced world or the advent of a new idea. Technical dictionaries are to define technical terms for specific fields. The compilation of a technical dictionary needs more advanced expertise, compared to that of a neologism dictionary, and needs the delimitation of polysemous words. Thus, the compilation of a technical dictionary implies that neologisms, introduced from Western countries, have planted their roots in a specific class in the language family, and that the academic foundation has been so established that those lexicons may be used usefully. ‘Dictionaries of Literature Terms’ compiled by Japan and its colony, Joseon, during the 1910s and 1920s (Japanese colonial era) shows a process to draw lines of demarcation between neologism dictionaries and a technical dictionaries. The dictionary was to clearly define Western literature terms translated into Chosun language and Japanese language. It shows that Western literature terms began to be recognized as living vocabularies applicable to the scientific and cultural fields of those days. Therefore, the compilation of a technical dictionary may be regarded as a foundation to develop translated words into conceptual words including multi-semantics, which can be confirmed in a debate over the conceptual definition of modern poems precipitated by ‘Dictionary of Literature Terms’ compiled under Japanese colonialism. The headwords in the Japanese dictionary considerably overlap with vocabularies in ‘Dictionary of Principal Technical terms’ compiled by Young Hee Park, and similar notations are observed. It shows that Western literature terms had transcended the language barriers and had been distributed throughout East Asia during the 1910s and 1920s. However, the dictionary compilers had Western literature terms to themselves in different ways. ‘Dictionary of Literature Terms’ focused on containing polysemous words derived from principal concepts and identifying inter-conceptual relationship, whereas ‘Dictionary of Principal Technical terms’ magnified the conflictive interactions between literature terms and an attempt to cut off from the trend of Chosun literature of thos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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