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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오상순의 예술론과 이상적 공동체상(像)

Oh Sang-sun’s art theory in 1920s and the image of the ideal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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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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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표는 1920년대 초에 발표된 오상순의 글들을 분석하여, 오상순이 생각했던 예술가적 인간상과 그 공동체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1920년대 초에 오상순이 발표한 일련의 시편들에서 화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장해 가는 자기 신체를 신비롭게 인식한다. 그리고 신체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자연의 법칙, 또는 창조주의 비밀스러운 힘을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고자 희망한다. 오상순은 이러한 행위를 해내기 위해 애쓰는 존재로 예술가를 내세우고, 나아가 고투하지 않고도 그것을 숨 쉬듯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는 존재로 ‘어린애’를 내세우며, 그 ‘어린애’에게 창조력을 부여하는 존재로 ‘어머니’를 설정한다. 한편 오상순은 ‘어린애’뿐만 아니라 ‘어린애의 왕국’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공간은 개인의 정신적 자유와 독자성이 당연한 통념으로 받아들여지는 곳으로, 비슷한 시기 오상순이 관련했던 잡지 『장미촌』의 ‘장미촌’ 개념과도 닮아 있다. 이러한 양상은 오상순이 어떤 공동체적 차원의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질문하게 한다. 실로 1920년대 초에는 일본의 무샤노코지 사네아쓰, 중국의 저우쭈어런, 그리고 한국의 이회영, 이정규, 이을규 등이 각기 이상촌 건설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오상순은 이들 모두와 두터운 교분이 있었고, 특히 이정규를 저우쭈어런에게 소개해 주기도 했으며, 이정규, 이을규와 함께 당시 이상촌 건설 예정지였던 북경‧천진 지역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보아 오상순이 생각했던 이상적 공동체는, 단지 정신세계에서 창조되는 낭만적 공간이라기보다, 현실세계의 청사진으로 기능하는 가능태의 공간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해볼 수 있다. 오상순과 사네아쓰, 저우쭈어런은 인간관 및 공동체관에 있어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오상순만이 지니는 특징은, ‘어린애’와 ‘어머니’라는 생물학적 모자 관계를 비유 체계로 활용하여 다소 추상적이었던 논리의 구체성과 필연성을 조금씩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상순은 사네아쓰가 결국 제국주의 담론에 자신의 ‘인류’와 ‘세계’ 개념을 사용하기에 이르고, 주작인이 인도주의가 탈색된 개인주의로 경도해간 것과 달리, 반복적으로 현실의 참상을 그리며 고민을 유지했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analyzing Oh Sang-sun’s works in the early 1920s and explaining his image of artistic humans and their communities. In Oh Sang-sun’s works in the early 1920s, the poetic narrator considers his own body as mysterious, since it has grown involuntarily. So he hopes to master the law of nature, or the arcane power of God. Oh Sang-sun figures one who bids to achieve this goal as an artist, and one who can achieve it naturally without effort as a ‘child,’ and one who vests the ‘child’ with such creative power as ‘Mother.’Meanwhile, Oh Sang-sun suggests not only the ‘child’ but also ‘the kingdom of children.’ In this space, the individuality and the originality of a person are regarded perfectly common and natural that they do not require any exertion of respect or understanding at all. This idea is also found from the name of the magazine, ‘Jangmichon(villiage of roses),’ in which Oh Sang-sun was engaged. From these similar concepts, it can be inferred that Oh Sang-sun had a prospect of the ideal community. In fact, Oh Sang-sun maintained a close relationship with Musyanokouji Saneatsu from Japan, Zhou Zuoren from China, and Lee Jeong-gyu from Korea. And these three figures were active in the ideal village construction movement and under the influence of Anarchism. Judging from this fact, Oh Sang-sun’s image of ideal community was not just a romantic space only built in one’s mind, but an actual potential space as a blueprint. In spite of theoretical affinity among Oh Sang-sun, Saneatsu, and Zhou Zuoren, singularities of Oh Sang-sun’s idea exists too. Oh Sang-sun supplemented logicality and concreteness to his idea comparing it to the relationship of mother and son. And he kept agonizing about the horrors of the war, unlike the other figures, who eventually used his rhetoric of humanitarianism for glorifying imperialism, or who changed his direction into individualism after the disappointment about the social cond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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