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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지류역 성곽의 조사‧연구 현황과 과제 -이천 설봉‧설성산성을 중심으로-

Current Status and Tasks of the Survey and Research on the Fortresses in the Namhangang River Tributary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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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남한강 지류역에는 많은 성곽이 분포해 있는데, 안성천 유역에 31개소, 복하천 일대에 7개소가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천 설봉산성과 설성산성의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구조적 특징을 파악하고, 토기를 비롯한 기하문 인장과 인장와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설봉산성과 설성산성은 남한강의 서편에 북쪽과 남쪽에 위치해 있고, 규모와 성벽의 축조 기법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으며, 문지의 구조와 토광, 집수 및 저장시설도 확인되었다. 두 성곽은 삼국시대 이천과 장호원지역의 南川州 및 奴音竹縣 치소성으로 역할을 하였는데, 축성시기에 대한 견해가 백제 한성기와 신라의 북진기로 나눠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설봉산성의 서문지와 1‧2차 성벽 그리고 수구지에서 출토된 신라와 백제 토기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았는데, 특히 백제 삼족기와 고배에 주목하였다. 두 기종은 설성산성에서도 출토되었을 뿐 아니라, 고배 중 일부 기종은 서울 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은 물론 공주 정지산, 논산 표정리 등의 유적에서도 수습되어 한성Ⅱ기와 웅진기 속성이 보이고 있다. 따라서, 두 시기에 해당되는 토기와 함께 층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설봉산성 서문지가 ‘二’자형의 어긋문 구조로 백제 성곽에서 보이는 특이한 구조인데 반해, 설성산성의 서문지 1차 문지가 평택 자미산성 북문지 1차 문지와 닮았고, 판문 부속품도 비슷하다. 이밖에도 저장시설과 토광, 기하문 인장 및 인장와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저장시설은 설봉산성의 것은 특이한 구조로 지붕과 함께 수분을 외부로 배출하는 배수로를 갖추고 있어서 식품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추정된다. 설성산성의 목곽고도 식품의 저장을 위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두 산성에서 조사된 토광은 형태면에서 차이점이 없지만, 내부에서 출토된 토기와 철기 등의 유물이 백제와 신라의 것으로 구분된다. 백제 토광 중에는 저장용도 있지만 토기를 破碎하여 매납한 것도 있고, 목곽고와 인접한 토광에서 출토된 토기는 地鎭具로 보기도 한다. 신라 토광 중에는 ‘咸通’명 벼루와 보습, 철솥, 중국 백자 등이 출토되었는데, 철제 유물이 온전하게 매납된 것으로 보아 退藏의 의도로 묻은 것이라 추정된다. 끝으로 설봉산성에서는 기하문 인장과 인장문 기와가 출토되었다. 인장은 7세기 후반부터 지방의 치소성과 관청에서 사용되었고, 官印과 기하문 인장이 함께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인장와는 설성산성에서 두 가지 종류가 확인되었는데, 형태가 다른 기하문이 조합된 것과 기와 뒷면에 ‘九’자가 새겨진 것도 있어서 각 지방마다 기와 생산과 수급시 다양한 검수방식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두 산성은 삼국시대 치소성으로 성벽과 문지, 건물지, 주거지, 저장시설 등 많은 유구와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러나, 초축 주체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보다 면밀한 분석이 요구된다. 특히 성돌과 성 내부의 지형, 유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고, 종합정비계획의 수립에 따른 중장기적인 학술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Abstract

The Namhangang River tributary area is home to numerous fortresses, with 31 fortresses in the Anseongcheon Stream basin and 7 in the Bokhacheon Stream area. This paper explores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of Seolbongsanseong Mountain Fortress and Seolseongsanseong Mountain Fortress in Icheon. The investigation focuses on earthenware, geometric-patterned stone seals, and rooftiles with geometric-patterned stone seals stamped on them. Seolbongsanseong Mountain Fortress and Seolseongsanseong Mountain Fortress are situated on the west side of the Namhangang River and share many similarities in terms of size and construction techniques. Gate sites, earthen pits, rainwater harvesting, and storage facilities were also identified in both fortresses. The two fortresses served as a governmental organization in Icheon, Namcheonju of Janghowon, and Noeum Jukhyeon regions during the Three Kingdoms Period. However, there is disagreement about when they were built, with some attributing them to Baekje and others to Silla. Therefore, the author believes it is necessary to reexamine the earthenware of Silla and Baekje found at Seolbongsanseong Mountain Fortress, particularly the three-leg plates and Y-shaped bowls of Baekje Kingdom. It may also be necessary to adjust the span of the period reflecting that the characteristics of the Woongjin Period are noted more clearly than the Hanseong II Period. The western gate site of Seolbongsanseong Mountain Fortress has a unique structure, similar to other Baekje fortresses. In contrast, the western gate of Seolseongsanseong Mountain Fortress shares similarities with the northern gate site of Jamisanseong Mountain Fortress in Pyeongtaek. It is assumed that the construction period of these fortresses was similar. Regarding storage facilities, Seolbongsanseong Mountain Fortress has a distinctive structure with a roof and drainage system. It is believed that the wooden box underground in Seolseongsanseong Mountain Fortress was also used for food storage. Some earthenware of Baekje Kingdom was used for storage, but some was crushed and buried. Earthenware excavated from an earthen pit adjacent to the wooden box is also considered a totem to prevent bad luck underground. Relics, including an ink stone named "Hamtong(咸通)," a plowshare, and an iron pot, were excavated from the earthen pits of Silla Kingdom, suggesting that they were buried with the intention of burial. Since the late 7th century, geometric-patterned stone seals have been used in local administrative organizations and government offices. The rooftiles with geometric-patterned stone seals stamped on them were also used in the North-South States era. Two geometric-patterned stone seals were confirmed at Seolseongsanseong Mountain Fortress, indicating that each province had its own seal for ident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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