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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의미를 중심으로 이청준의 <퇴원> 읽기

A Study on <Toewon>(Leaving the Hospital) by Lee Chung-jun Focusing on the Meaning of the Dise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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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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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이청준의 <퇴원>을 ‘위궤양’과 ‘자아망실증’이라는 두 질병의 의미를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위궤양과 자아망실증이라는 두 질병은 들뢰즈가 말한 입의 두 가지 기능인 ‘먹다’와 ‘말하다’의 층위와도 연관된다는 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퇴원>의 두 가지 병리적 층위 중 ‘위궤양’은 ‘먹고 싶다’의욕망에 대한 의도된 결핍을 가함으로써 나타난 증후이며, ‘자아망실증’은 ‘말하고 싶다’의 욕망에 대한 조직화의 결핍으로 나타난 증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위궤양이 실제 질병명인 것에 반해 ‘자아망실증’은 실제 질병명이 아니라 작품 내부에서 명명화된 질병명이다. 나의 입원은 ‘위궤양’이라는 질병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실제 나의 질병은 ‘비밀’이라고 칭해지는 ‘자아망실증’이다. 그런 점에서 위궤양이 <퇴원>의 표층을 차지하고 있는 질병이라 ‘자아망실증’은 <퇴원>의 심층을 이야기하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위궤양과 자아망실증이라는 두 질병의 의미를 통해 <퇴원> 전체의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준의 병원의 두 입원 환자인 장막환자와 말없이 죽어간 환자가 사실은 나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분석이나, 나의 의식 속에서 맴돌던 ‘요구’나‘권유’, ‘언어 이전의 세계’등에 대한 해석 역시 가능해졌다. 그런 점에서 본 논의는 이청준의 등단작인 <퇴원>이 이후 이청준의 작품 세계에서 보여주는 병리적 속성의 근원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는 의의를 지닌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oewon>(Leaving the Hospital) by Lee Chung-jun focusing on the meaning of the diseases, stomach ulcer and ego-oblivion. We intended to clarify the tact that stomach ulcer and ego-oblivion are related to the level of ‘eat’ and ‘speak’, which are two functions of mouth mentioned by Gilles Deleuze. In the novel <Toewon>, stomach ulcer is a symptom appeared as the suppression of ‘eat’, and ego-oblivion is a symptom appeared as the distortion of the desire of ‘speak’. And, while stomach ulcer is the real disease, ego-oblivion is not the real name of disease but imagined name of disease named by the author of the novel. Although I was hospitalized because of the stomach ulcer, but the real disease of me is ego-oblivion called as ‘secret’. So, stomach ulcer is the disease located on the level of surface structure of <Toewon>, ego-oblivion is the disease which shows the deep structure of <Toewon>. Owing to the analysing of the novel by the meaning of two diseases, we can tell that the enteritis patient and dying patient with no comment, who entered the hospital with me, are the different figures. And, It is possible to interpret the meaning of ‘demand’, ‘suggestion’, ‘the world before language’, etc. which stayed around my consciousness. So, this study dares to clarify how the <Toewon>, the first novel of Lee Chung-jun effects on the later works as the source of the world of pathological proper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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