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번역의 양상과 특성에 대한 연구 -번역을 통한 정치성의 관철 과정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aspect and particularity of Kim Namjoo’s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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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시인 김남주는 네루다, 하이네, 브레히트, 푸시킨, 마야코프스키, 아라공 등의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하였다. 본 논문은 그의 시창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그의 번역시의 특성과 번역의 양상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 방법론으로 첫째, 김남주를 둘러싼 번역환경, 김남주 번역의 목적과 번역 기획 등을 헤아려, 김남주의 ‘번역 지평’을 가늠하고자 하였다. 둘째, 하이네, 브레히트 아라공 등의 번역을 기존의 번역가들의 번역본과 부분적으로 대조하여, 김남주의 번역이 지니는 특성이 당파성, 혁명성, 계급성의 개진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자 하였다. 셋째, 김남주 번역의 가치를 김남주의 시와 번역에 대한 기존의 평가를 중심으로 다시 살펴보았다. 김남주의 시와 김남주의 번역이 지니는 텍스트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가 서로 맞물려있다는 사실은 따라서 그의 번역 연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그는 시인으로서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정체성과 혁명적 투사로서 갖고 있던 정체성을 자신이 번역한 시인들의 텍스트를 통해 발현하려고 하였다. 김남주는 자신이 번역했던 시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제 번역에서 전부 반영하려 시도하는 대신, 투쟁에 필요한 정신적 자양분을 취해올 일종의 교두보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시와 마찬가지로 김남주의 번역은 투쟁의 산물이었으며, 김남주의 번역이 지니는 정치성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 논의되어야만 한다. 김남주는 원문의 가치를 주관적으로 변형하는 매우 독특한 실험을 통해, 번역의 대상이 된 시인들의 투쟁성과 정치성을 문학적‧역사적으로 척박한 당시의 한국에 다시 위치시켜내고자 하는 불굴의 의지를 갖고 있었다.
Abstract
Poet Kim Namjoo translated into Korean works by Neruda, Heine, Brecht, Pushkin, Mayakovsky and Aragon. This paper aims at observing how the pecularities of his literary translations might have influenced her own poetic writing. First of all, we shall look at the “translational horizon”, that is the status of translation in Kim Namjoo’s surroundings, and the reasons and motives for his translations. In a second time, we shall compare his translations of Heine, Brecht and Aragon with other existing Korean translations, in order to find out what is original, revolutionary, partisan in his translations. Third, we shall examine the quality of Kim Namjoo’s translations as an assessment of his own poetry. The textual and historical values that both Kim Namjoo’s poems and translated poems hold are engaged with one another, which makes it all the more important to study his translation work. He tried to reveal his own identity as a poet and as a champion of revolution throughout the texts of the poets he translated. Instead of trying to reflect the great diversity of the poets he translated, he used them as a ground from which he could draw the spirituality he needed in his political fight. Just as his own poems, the translations by Kim Namjoo are the by-product of his struggle, so much that the political dimension they bare need to be adressed. While his translations deflect subjectively the value of the original poems, Kim Namjoo had the ambition to import the political and rebellious aspects of the poets he chose to translate into Korea at a time when it was barren in its literature and its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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