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닉 대본’의 개념을 통해 본 <六臣傳>과 <元生夢遊錄>
<Yuksinjeon> and <WonsaengMongyurok> viewed through the concept of ‘hidden transcr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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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은닉 대본’의 개념을 원용해 <원생몽유록>을 분석함으로써, 16세기 몽유록 출현과 그 사적 위상 변화의 의미를 짚어보았다. 이를 위해 먼저 <원생몽유록> 출현의 동기가 된 <육신전>의 성격을 살펴보았다. <육신전>은 도통론이 확산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사림들의 절대적 이념인 절의의 현창을 위해 기술되었다. <육신전>의 창작과 향유를 통해 사림들은 왕통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들의 이념적 우위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았다. 한편 <원생몽유록>은 천도를 실현하지 못한 사림의 유약함을 비판하는 방식으로 ‘시적 정의’를 모색하면서 사림의 내적 결속을 촉구하였다. 또한 은닉 대본이었던 <원생몽유록>은 18세기에 『장릉사보』 편찬 이후 ‘공개 대본’으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해가는 극적 변모를 보인다. <원생몽유록>이 은닉 대본에서 공개 대본으로 轉有되는 과정은 이념적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사림의 투쟁과 그들의 역사적 성격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문화적 사례로 재평가될 수 있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d the meaning of the emergence of the 16th century Mongyurok and its historical status change by analyzing <WonsaengMongyurok> using the concept of a hidden transcript. To this end, first, the characteristics of <Yuksinjeon>, which motivated the appearance of <WonsaengMongyurok>, were examined. <Yuksinjeon> was described for the faithful mind, the absolute ideology of Sarim, in the trend of the times when the Dohak spreads. Through the creation and enjoyment of the <Yuksinjeon>, Sarim raised the issue of the legitimacy of the king's reign and used it as an opportunity to confirm their ideological superiority. Meanwhile, <WonsaengMongyurok> called for the inner solidarity of Sarim while seeking "poetic justice" in a way that criticized the weakness of Sarim who failed to realize the heavenly rule. And, the hidden transcript <WonsaengMongyurok> shows a dramatic transformation that solidifies its aspect as a "public transcript" after the compilation of <Jangneungsabo> in the 18th century. The process of concealing the hidden transcript as a public transcript can be reevaluated as a cultural example that simultaneously shows Sarim's struggle to dominate ideological hegemony and changes in their historical character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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