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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과 통찰-김유정 도시 배경 소설의 비의

Peripeteia and Insight – The Significance of Kim Yu Jung’s short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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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김유정의 소설문학에 대한 그간의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진 도시 배경 소설들을 대상으로 하여 김유정 소설세계의 특징을 재구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구성상의 특징과 서술전략을 중심으로 한 텍스트 분석을 행하고 그 위에서 주제효과를 정리해 보았다. 도시를 배경으로 한 김유정의 소설들은 작품의 배경인 도시가 말 그대로 배경으로 물러나 있는 상태에서 근대도시의 삶이 갖는 공통적인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인물구성에 있어서는 도시 하층민을 등장인물로 하고, 주인공이나 시점화자를 약자로 설정하며, 실제로는 자신의 의도가 좌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심정적으로 현실의 상황을 뒤집어 해석하며 스스로를 위안하는 ‘현실적 패배의 심정적 역전’이라 할 만한 심리를 주로 보여 준다. 이 부류의 김유정 소설들은 서술시 분량이 짧은 상태에서 상대 인물의 변경으로 스토리-선이 전환되는 단선적인 구성을 보인다. 이러한 전환 양상은 대단히 단순한 것이지만 작품의 효과는 그렇지 않다. 스토리-선의 전환 과정에서 사건이 독자들의 예상과는 다른 전개를 보이는데다가 서술의 초점이 인물의 심리에 맞추어지면서 심정적 역전 장치까지 구사됨으로써 반전 효과가 증폭되는 까닭이다. 이렇게 작품의 제반 특성들이 총체적으로 작용하여 반전 형식이 주는 즐거움을 낳는 것이야말로 도시를 배경으로 한 김유정 소설의 미학적 특성이며, 이를 통해 도시 하층민의 생존 방법 및 생명력의 일단을 포착한 것이 소설사적 의의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peculiarities of Kim Yu Jung’s short stories with an urban setting. In these short stories, the world where incidents develop is a mere background in the literal sense of the word and the figuration is focused on the general circumstances of life in a modern city. The characters are mainly people of lower classes and the protagonist is commonly the weak in relationships. These short stories are relatively a little short and the plot is so simple that only two or three story-lines are connected linearly. But the effects are not uncomplicated. The transition of story-lines goes against readers’ expectation and the narration is focused on the major character’s mentality which transfers a failure in real life to a success in psychology, and consequently, the major effect of these short stories becomes peripeteia. The peculiarities of Kim Yu Jung’s short stories with an urban setting are to be summarized as follows. One is the interest of peripeteia and the other is the significance of the insight to grasp the vitality of the lower class in modern Korean literary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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