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하근찬 장편소설 『야호(夜壺)』의 관전사(貫戰史)적 연구-국가권력의 폭력구조와 국민정체성의 이동을 중심으로

Trans-War Historical Research of Ha Geun Chan’s Full-Length Novel Ya-ho(夜壺) -With a focus on the State Power’s Violence Structure and the Movement of National Identities

0

조회

0

다운로드

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의 목적은 하근찬의 장편소설 『야호(夜壺)』를 통해 국가와 개인존재 사이의 딜레마를 고민하는 것이다. 『야호』는 1970년 1월부터 1971년 12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신동아(新東亞)』에 연재된 소설이다. 『야호』의 식민지말 태평양전쟁부터 해방이후 한국전쟁까지의 서사를 한 데 잇기 위해, 이 글에서는 ‘관전사(貫戰史, Trans-War History)’에 주목하였다. ‘관전사’는 ‘전전(戰前)’과 ‘전후(戰後)’를 단절이 아닌 연속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를 통해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은 연속적이고 유사한 폭력구조를 보이는 전쟁임을 밝힐 수 있다. 두 차례의 전쟁 속에서 개인존재들은 국가의 호명에 따라 동원되는데, 이 시기 개인존재들을 호명하는 국가의 모습은 일관되거나 균질적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개인존재들의 내면에는 복수의 국민정체성(National identities)이 중첩된다. 특히 해방이후 국민정체성의 변화와 이동은 ‘포스트식민적 망각(amnesia)’을 수반하지만, 『야호』는 혼종적인 개인존재들을 통해 망각이면의 민낯을 드러내준다. 이를 통해 국가와 개인존재 사이의 딜레마는 해방이전과 이후 동일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전쟁이 끝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문제임을 지적한다. 결국 『야호』는 국가권력의 폭력과 동원메커니즘 앞에서 개인존재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과 남겨진 고통은 온전히 개인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것임을 증언한다. 국가와 개인존재 사이의 딜레마를 해결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망각한 채 질문조차 던지지 않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이다. 이 글은 그러한 질문을 하근찬의 『야호』의 개인존재들을 통해서 던져보는 작업이다. 국가권력의 폭력구조의 연속성과 유사성을 밝히고, 국가와 개인존재들 사이의 딜레마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에서부터 『야호』를 비롯한 하근찬의 소설이 문학텍스트로서 지니는 중요한 가치가 되리라 기대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gonize the dilemma between the nation and individual through Ha Geun Chan’s full-length novel Ya-ho. Ya-ho is a novel published approximately over two years at SHIN DONG AH from 1970.1 to 1971.12. Ya-ho paid attention to ‘trans-war history’ to put together a preface from the Pacific War(end of Japan’s colonization) to the Korean War (after liberation from Japan). ‘Trans war- history’ helps us to look ‘prewar days’ and ‘postwar period’ not severance but succession. Through this, we can reveal that the Pacific War and the Korean War has a similar and successive violence structure. In these two wars, individuals were mobilized by the nation’s request and at that period, their request wasn’t consistent or equal. By this process, multiple national identities were overlapped in the individual’s inner side. Especially after liberation, the transition and movement of national identities accompanies ‘postcolonial amnesia.’ And Ya-ho reveals the back side of amnesia by hybrid individuals. From this, Ya-ho points out that the dilemma between the nation and individuals works equally at the time before liberation and after liberation and the problem is still on progress, even the war is over. Thus, Ya-ho testifies that in the front of the nation’s violence and mobilization mechanism, individuals can’t be free and have to handle the pain which still remains. It is nearly impossible to solve the dilemma between the nation and individuals. But forgetting it and not event throwing a question is much more dangerous. This thesis is a subject that throws questions like those through Ha Geun Chan’s Ya-ho. From disclosing the similarity and succession of the state power’s violence structure and constantly questioning the dilemma between the nation and individual, starting from Ya-ho, Ha Geun Chan’s novel is expected to have a significant value as a literature text.

참고문헌 (35)

  1. 하근찬, "야호(夜壺)" (1979), 경미문화사
  2. 하근찬, "산울림" (1988), 겨레
  3. 하근찬, "내 안에 내가 있다" (1997), 엔터
  4. 가와무라 미나토, "전후문학을 묻는다" (2005), 소화
  5. 강현구, "하근찬의 『야호』에 나타난 정한(情恨)과 성(性)", 현대문예비평연구, 3 (1998),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6. 고바야시 소메이, "M. L. 오즈본의 포로 교육 경험과 ‘貫戰史(Trans-War History)’로서의 심리전", 이화사학연구, (56), pp.103~142 (2018), 이화사학연구소[DOI]
  7. 김민수, "해방기 문학의 ‘전후’ 담론과 그 표상 - 전후문학 개념의 재고를 위한 하나의 시론", 한국현대문학연구, (54), pp.279~319 (2018), 한국현대문학회[DOI]
  8. 김범준, "군복에 내재된 국가정체성", 석사, 의류학, pp.2011
  9. 김병익, "현대문학의 이론" (1982), 민음사
  10. 김유순, "하근찬 소설에 나타난 모티프 연구", 석사, 국문학, pp.2009
  11. 김진규, "박연희 소설 속 냉전기 동아시아에 대한 탈민족적 인식 미완 장편 『방황』과 「갈증」을 중심으로", 상허학보, 52, pp.253~293 (2018), 상허학회[DOI]
  12. 김필남, "1950년대 국민국가 만들기와 상이군인의 ‘몸’", 한국문학논총, (60), pp.323~347 (2012), 한국문학회[DOI]
  13. 김혜인, "망명의 기록, 난민의 시간: 한국전쟁기 중립국행 포로 주영복의 수기를 중심으로", 상허학보, 48, pp.49~88 (2016), 상허학회[DOI]
  14. 나카무라 마사노리, "일본전후사 1945~2005" (2006), 논형
  15. 릴라 간디, "포스트식민주의란 무엇인가" (2000), 현실문화연구
  16. 박은숙, "어설픈 이념과 동족상잔의 비극 -하근찬의 <야호>와 古華의 <芙蓉鎭>의 비교연구", 한중인문학연구, (20), pp.275~296 (2007), 한중인문학회
  17. 박현수, "한국문학의 ‘전후’ 개념의 형성과 그 성격", 한국현대문학연구, (49), pp.303~334 (2016), 한국현대문학회[DOI]
  18. 방민호, "한국 전후문학 연구의 방법", 춘원연구학보, (11), pp.173~208 (2017), 춘원연구학회
  19. 서승희, "전후 작가의 식민지 기억과 민족주의 ―하근찬 소설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연구, (53), pp.181~200 (2013), 현대문학이론학회
  20. 이임하, "한국전쟁 전후(前後) 동원행정의 반민중성 - 군사동원과 노무동원을 중심으로-", 역사연구, (12), pp.39~67 (2003), 역사학연구소
  21. 이임하, "상이군인, 국민 만들기", 중앙사론, (33), pp.297~323 (2011), 중앙사학연구소
  22. 이정숙, "전쟁을 기억하는 두 가지 방식 -하근찬의 전쟁서사 연구-", 현대소설연구, (42), pp.397~436 (2009), 한국현대소설학회
  23. 이지연, "한국전쟁과 남한의 국민 형성", 석사, pp.2006
  24. 정병준, "북한의 남한 점령기 ‘의용군’ 동원과 운용: 의용군명부․포로심문조서를 중심으로", 이화사학연구, (46), pp.1~57 (2013), 이화사학연구소[DOI]
  25. 정병준, "중립을 향한 ‘반공포로’의 투쟁: 한국전쟁기 중립국행 포로 76인의 선택과 정체성", 이화사학연구, (56), pp.1~65 (2018), 이화사학연구소[DOI]
  26. 조르조 아감벤, "호모 사케르" (2008), 새물결
  27. 존 어리, "모빌리티" (2014), 아카넷
  28. 진정희, "하근찬 작품 연구", 수련어문논집, 17 (1990), 수련어문학회
  29. 최상민, "하근찬의 식민지배경 소설 연구", 석사, pp.2015
  30. 한상철, "한반도 이념전쟁 연구(1919-1950)", 박사, pp.2017
  31. 한성훈, "전시 북한의 반동분자 처리: 군중심판과 두문",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93), pp.113~148 (2012), 한국사회사학회[DOI]
  32. 한수영, "관전사(貫戰史)의 관점으로 본 한국전쟁 기억의 두 가지 형식 -선우휘의「불꽃」과 하근찬의「수난이대」를 중심으로", 어문학, (113), pp.431~459 (2011), 한국어문학회
  33. 한수영, "전후문학을 다시 읽는다" (2015), 소명출판
  34. 허명숙, "하근찬의 『야호』 연구", 숭실어문, 10 (1993), 숭실어문학회
  35. 후지이다케시, "돌아온 '국민' -제대군인들의 전후-", 역사연구, (14), pp.255~295 (2004), 역사학연구소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