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소설의 장르적 특성 연구- 1970년대 연작소설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Generic Characteristic of 'the Short Story Sequences' -Especially on the Works of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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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60년대에서 70년대에 걸쳐서 분출하는 연작 형태에 대한 지향이라는 우리소설사의 특이한 현상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를 위해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다음의 네 작가의 작품이다. 최인훈의 <크리스마스 캐럴>, <총독의 소리>,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이문구의 <관촌수필>과 <우리 동네>, 이청준의 <남도사람>, <잃어버린 말을 찾아서>, 그리고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그것이다. 이들 작품들은 6-70년대에 이루어지는 우리사회의 극심한 변화와 그에 대한 제약된 인식과 제약된 표현에 대한 문학적 대응으로서 연작 형식을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소설적 합리성과 서구 리얼리즘적 형식으로는 그러한 시대적 제약을 넘어설 방법이 없으며, 결국 ‘거짓 총체성’에 도달할 수밖에 없음을 감지한 소설가들의 시대에 대한 대응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연작소설은 기존 소설형식에 대한 거부, 거짓 총체성의 전복과 관련되는 다양한 서사적 장치와 연관된다. 최인훈에게서 그것은 체계적인 것을 거부하며, 자유롭게 파편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성찰을 시도하는 에세이적 정신의 글쓰기로 나타나고, 그의 파편적이고 완결되지 않는 연작소설의 형식은 그 글쓰기의 표현이 된다. 이문구에게서 그것은 서구적 보편성, 근대적 합리성과 대화하는 ‘말’, 이데올로기 투쟁을 수행하는 ‘말’의 표현방식으로서의 수필적 글쓰기로 나타나며, 대화를 드러내는 인물들의 삽화 중심의 병렬적인 연작형식이 그와 결합한다. 이청준에게서 그것은 체계적인 인식이나 이념이 아니라, 반성의 형식으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추구로 나타난다. 액자적 구성이나 알레고리에 가까운 인공적 구조 등의 정치한 형식적 장치를 이용하면서도, 이야기 사이에 틈을 만들고 다면적인 서술을 시도하면서, 사건이나 서술 하나하나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드러내는 소설쓰기 자체에 대한 반성적 성찰에 주목하게 하는 방식으로 연작을 구성한다. 조세희에게서 그것은 기존의 상식적인 인과율이나 논리적 정당성 등의 기존 담론 체계를 근원에서 반성하는 전복적 상상력을 시도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기존의 문학적 관례에 전혀 구애되지 않으며, 주변의 다양한 텍스트를 흡수하는 전위적 실험과 연작형식이 그러한 시도를 뒷받침했다. 이러한 정리에서 볼 있듯이, 이 네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가 특수한 고유의 질을 실현하면서도 여러모로 공통된 특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당대 삶의 논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서구적 합리성이나 보편성을 의심하고 성찰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그것이며, 그를 위해 모두가 “체계적이거나 유기적으로 완결되어 있는 형식”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70년대 한국 연작소설은 단편에서 장편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단계에 놓여 있는 것도, 장편 지향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부르주아적 서사시로서의 장편소설적 총체성을 지향하는 형식이 아니라, 그를 지향하지 않으면서 당대현실과의 접점을 마련하는, 비판적으로 개입하면서 성찰을 진행하는,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형식으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Abstract
This thesis inquires into the meaning of the short story sequences, which seemed to be the remarkable phenomenon in 1970s' of Korea. To do this, works of four novelists have been examined. Those are as follows: [Christmas Carol], [The Voice of Chongdock(proconsul)], [A day of novelist Goobo] of Choi In-Hoon, [Gwan-Chon-Soo-Pil], [Our Village] of Lee Moon-Gu, [The man of southern country], [In pursuit of the missing words] of Lee Chung-Joon, [The small ball that shot by a dwarf] of Cho Se-hee. Choi In-Hoon combined the free, fragmental style of essay with the form of short story sequences. Lee Moon-Gu used the traditional style of Soopil(miscellaneous writings) for the expression of live conversation of rural community, and associated it with the episodic form. Lee Chung-Joon expressed the self-reflection upon the work of writing novels in the forms of short story sequences. Cho Se-Hee experimented avant-garde styles, which swallow nearby texts in the forms of short story sequences, and so upset the established facts. In conclusion, the works of these four writers have some common qualities as follows. All those works have characteristic features that doubted and examined the European rationality or universality, which became the common sense and standards of living in those days. And so they all resisted the form of organic or systematic whole. The Korean short story sequences of 1970s' are not the transitional form from the short story to the full-length novel. On the contrary they refuse the totality of European novel which called as an epic of bourgeois. Instead they shows 'So-seol' as a form of a question not of an answer, through the critical commitment and the self-ref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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