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초기 문학의 변모 과정-이광수의 새 자료 <크리스마슷밤> 연구(2)
A study on the transfiguration of Lee Kwang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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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학지광』 제8호는 검열로 인해 그동안 전해지지 않다가 최근에 발견된 자료이다. 『학지광』 제8호에는 <크리스마슷밤> 외 여러 편의 이광수의 작품이 실려 있다. 이 논문은 본 연구자가 최근에 발표한 바 있는 「이광수의 새 자료 <크리스마슷밤> 연구」의 후속 논문이다. 이 글의 목적은 1916년 초반 단편소설 <크리스마슷밤>을 쓴 이후 작가 이광수가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가를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히는 데 있다. 『학지광』 제8호는 이광수가 『매일신보』의 필자가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글을 실었던 매체이다. 『학지광』 제8호가 중요한 것은 여기에 실린 글들에서 이광수가 민족의 갱생 혹은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 회복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매일신보』와의 만남은 이광수의 행로를 바꾸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된다. 이광수가 『매일신보』에 발표한 첫 글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증삼소거사(贈三笑居士)>이다. 이광수는 나카무라 켄타로를 만나 『매일신보』와 관계를 맺게 된다. 이광수와 아베 그리고 토쿠토미의 만남은 이광수의 이른바 새로운 삶의 행로를 결정하는데 줄곧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소설 <크리스마슷밤>은 뒤에 <어린벗에게>를 거쳐 다시 <젊은 꿈>으로 개작된다. 이광수가 작품 활동 초기에 보여주었던 저항의 의지는 <크리스마슷밤>을 마지막으로 대부분 사라진다. 그런가 하면, <어린벗에게>와 <젊은 꿈>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문체와 문장에 있다. 국한문혼용체이던 <어린벗에게>가 <젊은 꿈>에서는 순한글체 작품으로 변화한다. 『학지광』 제8호에 발표된 논설 「살아라」는 같은 잡지 제11호의 「위선 수가 되고 연후에 인이 되라」로 이어진다. 이광수는 「살아라」에서는 동물적인 삶을 비판하고 인간의 자유 의지와 인격의 존엄성 사수를 강조한다. 하지만, 「위선 수가 되고 연후에 인이 되라」에서는 그러한 주장을 뒤집는다. 『학지광』의 「용동」은 『매일신보』의 장편 ‘서사적 논설’ 「농촌계발」로 변모한다. 「농촌계발」의 지도자는 마을 사람들이 ‘양반’이 되는 길은 일본과 서양을 배우는 데 있다고 단언한다. 일본과 서양을 본받는 가운데 태평성대가 곧 실현되리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이광수의 사고는 『매일신보』를 만나면서 이렇게 크게 변화하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생각할 때, 이광수가 『매일신보』를 만나면서 자신의 필명을 ‘고주(孤舟)’에서 ‘춘원(春園)’으로 바꾼 것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tudy the transfiguration of Lee Kwang Soo after 『The Hakjikwang』 volume 8. 『The Hakjikwang』 volume 8 was prohibited to wide distribution because of a Japanese censor system. It may be published in the middle of February, 1916 in Japan. Lee Kwang Soo wrote many essays and short story and poem in the magazine volume 8. A common feature of the works is the desire for the recover of the human right and independent of Korea from the Japanese colonial system. He emphasized the virtue of the tradition of Korea. Lee Kwang Soo met the editor of 『The Mailsinbo』 which was the official newspaper of the Japanese government general in Seoul in summer of 1916. After the meeting he became a writer of the newspaper 『The Mailsinbo』. He wrote some essays and novel for the newspaper. The meeting with the editor was the turning point of the way of life of Lee Kwang Soo. He changed his pen name from 'lonely ship' to 'spring garden'. Lee Kwang Soo emphasized the education and enlightenment of Korea instead of the liberty and independent in his essays on the 『The Mailsinbo』. He revised some essays and short story <The evening of the Christmas>. He insisted to accept the reality of the colonial period in the revised versions. And he suggested to accept the virtue of Japan and Western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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