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의 망각과 욕망 – 김현의 독서가로서의 욕망을 중심으로
Kim Hyun’s Oblivion and Des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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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김현의 문단 데뷔작인 「나르시스 시론」에서 김현의 ‘망각’을 추출하여, 김현의 독서가로서의 욕망과 비평가로서의 욕망 그리고 망각과의 관계에 대해 주목했다. 김현의 망각은 존재의 분열에 대한 망각인데, 이는 김현의 독서가로서의 욕망의 뿌리였음을 살펴보았다. 또한 망각의 기제는 김현에게 독서가로서의 욕망의 추동력으로 작동함으로써 김현의 ‘문학’을 드러내는 데 기여한다. 김현의 <듣기의 공간>은 그의 유년시절에 <읽기의 공간>에서 반복되고 있었다. 이때 부모의 금지가 시작됨으로써 김현의 읽기는 욕망의 자리로 이동한다. 그럼으로써 그의 독서가로서의 욕망은 시작된다. 그의 독서가로서의 욕망은 <듣기의 공간>을 향해 있는데, <듣기의 공간>은 존재의 분열 이전을 향해 있다. 분열 이전을 지향하는데 있어서 김현에게는 망각이라는 요소가 작동한다. 따라서 망각은 김현에게 <듣기의 공간>을 향하게 하는 추동력이다. 결과적으로는 김현의 독서가로서의 욕망은 망각을 매개로 하여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조건을 갖게 되는 것이며, 이는 분열 이전을 지향하는, 즉 듣기의 공간을 추구하는 ‘문학’의 실천적 원형을 호출하게끔 한다. 김현 ‘문학’의 실천적 원형은 <듣기의 공간>에 있는데, 현실에서 <듣기의 공간>은 회귀할 수 없는 부재의 공간이므로 언제나 결핍의 상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김현의 독서가로서의 욕망은 궁극적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조건을 갖고 있다. 독서가로서의 욕망이 궁극적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그의 ‘문학’은 현실에서는 절대로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욕망은 충족되지 않으면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의 독서가로서의 욕망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국현대문학은 그가 왕성하게 문학의 이념형을 형성하기 위해 분투하던 시절에도 여전히 형성 중이었기 때문이다. 욕망에 대한 결핍을 채우기 위해 김현은 문학비평가로서 왕성한 기획력을 가질 수 있었겠지만, 독서가 김현으로서는 늘 결핍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그는 불행했을지 모른다. 정신분석에서 말하듯, 이 세계에서 <욕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의 문학 비평에도 드러나듯이 “인간은 부분적 진실”을 살 수 있을 따름이다. 절대로 완성태로서는 실재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그는 문학 안에서 “부분적 진실”을 경험하지만, 거기에서 진실만큼은 분열 되지 않은 완성태로서 존재한다. 문학 안의 진실을 부분적 진실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것도 그의 ‘문학’이 완성태로서 존재함으로 말미암아 그에 비추어 김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의 비평적 글쓰기에 끊임없이 ‘반성’이라는 어휘가 등장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Abstract
This work tried to figure out what Kim Hyun desired and forgot as he appeared as a reader by interpreting his first literary critical writing, Poetics of Narcissus. oblivion means to forget one’s existential condition of dissociation and is the root of his desire as a reader. His oblivion as the origin of his desire to be a reader turned into his desire to be a literary critic and it is through his oblivion that he could access to literature. To Kim Hyun, literature is the ideal place where any splittings or dissociations is not yet experienced where one can never return. Ultimately, Kim Hyun’s desire as a reader can never be fulfilled, because, in reality, literature as an ideal form can exist not as a self – satisfied entity but only as a process. Kim Hyun considered as one of originators of Korean modern literature might suffer from the fact that he never fulfilled his desire as a reader. Paradoxically, Kim Hyum recognized that he could approach only “partial truth” because he presupposed literature as the self – satisfied entity. “Reflection”, one of the main subjects in his critical writings, should be understood in this re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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