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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허구의 접합, 『토지』의 연해주 지역 형상화 방식

The Connection between History and Fiction, and the Figurative Methods of the Maritime Province of “T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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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토지』 속에 등장하는 여러 공간 중 ‘연해주’ 지역의 형상화 방식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이다. 『토지』는 온전히 일제 강점기를 소설의 배경으로 삼고 있다. 하동 평사리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진주, 통영, 부산, 마산, 서울, 일본, 용정, 연해주까지 그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개인과 집단은 ‘흐름’의 공간 속에 놓여 있다. ‘흐름’의 공간이란 하나의 공간이 고정되거나 정태적인 모습으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의 공간은 서로 다른 공간과 관계를 맺고 영향을 받는다. 일제하에서 연해주는 조선인 디아스포라의 주요 망명지였다. 또한 연해주는 항일 독립운동의 배후이자 혁명운동의 본거지 역할을 담당하였다. 『토지』에서 형상화된 연해주는 식민지 조국을 떠난 디아스포라들의 생존과 투쟁 방식을 통해서 심상지리의 형성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연해주에서는 다른 공간을 형상화할 때와는 달리 최재형, 최봉준, 이범윤, 이소응, 안중근 등 실존 인물들을 적극 서사에 개입시킨다. 『토지』에서 역사상의 실존 인물들은 대부분 담론이나 토론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유독 연해주에서는 실존 인물이 허구적 인물들과 결합하는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작가는 연해주를 배경으로 역사와 허구를 접합시킴으로써 구체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한다. 지금까지 변방에 머물렀던 연해주의 디아스포라와 항일 운동은 소문과 배경이 아니라 역사적 실체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연해주를 등장시키면서 『토지』 속 다른 공간의 설정과 인물 배치와는 다른 서술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이 지역이 우리 역사에서도 소외되어왔음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사실 역사 연구뿐 아니라 『토지』 속 공간 연구에서도 ‘연해주’는 주목받지 못하였다. 연해주의 형상화 방식을 검토함으로써 『토지』 속의 역사와 허구의 결합 양상과 작가의 역사의식의 일면을 규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Figurative Methods of the Maritime Province among the various spaces in the “Toji”. The “Toji” is entirely fictional backdrop to the Japanese occupation. The story from Hadong Pyeongsari extends to Jinju, Tongyeong, Busan, Masan, Seoul, Japan, Yongjeong, and Maritime Province. Individuals and groups in the work lie in the space of ‘flow’. The “flow” space means that a single space does not stop fixed or static. One space relates to another and is influenced. Under the Japanese colonial rule, Maritime Province was the main asylum of the Joseon diaspora. In addition, Maritime Province was behind the anti-Japanese independence movement and served as the home of the revolutionary movement. In this sense, the Maritime Province, which is embodied in “Toji”, shows the formation process of imagined geographies through the survival and struggle of diasporas who left their colonial homeland. In addition, in the Maritime Province, real people such as Choi Jae-hyung, Choi Bong-joon, Lee Bum-yoon, Lee So-eun, and Ahn Jung-geun are actively involved in the narrative. Most of the historical figures in the work are subject to discourse or discussion. However, in the Maritime Province, real-life characters are combined with fictional characters. However, in the Primorsky Sea, real-life characters are combined with fictional characters. The writer takes a strategy to secure specificity by combining history and fiction against the backdrop of Maritime Province. The Maritime Diaspora and anti-Japanese movements, which have remained on the periphery so far, occupy their position as historical entities, not rumors and backgrounds. With the appearance of the Maritime Province, the author is taking a different narrative strategy from the setting of different spaces in the “toji” and the layout of characters. This is because we were conscious that this area had been alienated from our history. In fact, not only historical research but also spatial research in the “toji”, ‘Maritime Province’ did not attract much attention. By examining the way ‘Maritime Province’ embodies it, one can identify the aspect of the combination of history and fiction in the “toji” and the artist’s sense of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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