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 송익필의 시세계와 ‘獨’의 경계
Gubong Song Ik-pil’s Boundary of ‘Exclusive’ with the Poet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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龜峰 宋翼弼(1534∼1599)의 시에서 ‘獨’은 출현 빈도뿐만 아니라 그 시적 경계를 볼 때 변별적이고 특징적인 국면을 이룬다. 구봉의 독/홀로의식은 미천한 신분, 道上․幽居라는 창작 환경, 그리고 지금을 살면서 옛날을 사모하는[生今慕古] 불협화에서 발생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독’을 가치의 문제로 끌어올린 점이다. 그는 今과 古의 격절 한가운데 자아를 세워 놓고, 古를 실현하기 위해 분투했다. 그 가시적인 성과가 바로 古道에 기반한 禮의 연구이다. 古는 그것이 보편적인 진리라는 점에서 또 天의 문제이기도 했다. 古․天은 그의 삶․학문․문학에서 중요한 테제이다. 이때 古․天의 대응 존재로서 관심이 되는 것이 主體의 문제이다. 그는 天命에 대한 신뢰와 主體에 대한 확신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었다.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것이나, 역사적 비전 또는 인간 주체의 역량을 우월하게 내보인 것은 그의 남다른 점이다. 그의 ‘독’은 自憐이나 自歎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 역시 주체적이고 각성된 자아 덕분이다. 오히려 그에게 ‘독’은 自尊과 自高의 다른 표현이다. ‘독’의 또 하나 중요한 국면은 ‘樂’과 관련된다. 그는 자연 속에서 獨樂 또는 自足自樂하는, 내향적 극대화의 방향으로 갔다. 주목할 것은 그가 독락 안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同樂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째는 宇宙的 同樂이고 둘째는 樂天을 통한 사람들과의 精神的 同樂이다. 이는 천명․주체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차단된 현실적 동락 대신 그가 택할 수 있었던 최선의 답이었다. 구봉의 ‘독’은 배타적이거나 편파적인 느낌을 조성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의 타고난 인품과 학문 수련에 기인한다. 주체적 자아를 견지하되 균형과 조화의 품위를 아우른 것이 그의 ‘독’이 갖는 정신적, 문학적 경계이다.
Abstract
‘Exclusive’ in the poetry of Gubong Song Ik-pil (1534-1599) consists of the discriminating and characterizing phases, considering its frequency of appearance and its poetic boundaries. Gubong’s exclusive/solitary consciousness occurs from imbalance to long for the ancient times in the present living, in addition to his mean status and creative environments on the virtue or in the hermitage. It is especially noticeable that he escalated ‘exclusive’ to the issue of values. He strived for realizing the old while establishing the ego at the center of a distance between the present and old. The visible outcome is the study on the decorum based on the old virtue. The old was also an issue for the heaven as it is the universal truth. The old and heaven are important themes in his life, study and literature. In such a case, an issue on the identity becomes interests as the existence in response to the old and heaven. He continued to reveal his confidence in the trust and identity for the heavenly mandate. Although this can be universally discovered from others, his difference lies in that he showed the historical vision or the capability of human identity in a superior way. His ‘exclusive’ does not stay to his own compassion or lamentation in many cases because of his independent and awakened ego. To the contrary, ‘exclusive’ is another expression on his own respect and nobility. Another important phase of ‘exclusive’ has something to do with ‘Joy’. He went for the introversive maximization in terms of the exclusive joy or satisfaction and joy on his own way in the nature. We need to notice that he is seeking for the shared joy on his own ways in the exclusive joy; first, the universally shared joy; second, the mentally shared joy with people through the joyful heaven. It was the best answer that he could choose instead of the shared joy in reality which had been blocked off, based on his belief in the heavenly mandate and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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