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절멸의 감성에 의한 한국 사회의 로컬 동위화(同位化)

The Connection and Equalization of the Local Community in Korean through the Medium of the Emotion of Annihilation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글에서는 로컬 감성의 탈중심주의적 재해석을 시도할 때 기존의 역사·지리·행정적 측면에서 분할되는 지역에서와는 다른 새로운 로컬의 접속(연대) 방식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하였다. 단 로컬의 함의를 재정립하기 위한 추상적이고도 이론적인 측면의 논의는 지리적 영토 위, 신체적 이동반경에서 이루어져 온 일상과 역사의 구체적 양상과 함께 이루어질 때 그것의 타당성과 효용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이 연구에서는, 한반도라는 지리적 영토 위에 새겨진 비극적 역사로서 집단적 죽음에 결부된 감성을 조명하며 로컬 정체성에 대한 결정론적 시각을 벗어날 새로운 로컬 관점과 의식의 구성 가능성을 타진해보았다. 즉, 글에서는 한국 사회의 보편적 역사 경험과 그것에 결부된 이질적 이해와 감성을 함께 고찰해 볼 것인데, 그 보편적 경험이란 전쟁 또는 유사 전쟁에 의한 집단적 죽음을 말한다. 먼저 본문에서는 한국전쟁과 5·18이라는 각 집단적 죽음의 기억에는 이를 매개하는 베트남전의 경험과 대상(성)의 절멸을 의도하는 제노사이드의 기억요소(이미지, 서사, 감성 등)가 자리하고 있고, 이것이 이후 정치적인 측면에서 ‘타율적으로 설정된 타자성’의 비물질적 자원이 되었음을 논구해볼 것이다. 로컬이 지닌 물적 조건을 로컬 구성원의 정체성과 동일시하는 시각, 즉 중심-주변’의 구도로 사회적 환경을 인식하는 관점으로부터 일탈하는 것이 자신이 자리한 그 순간의 로컬, 이른바 ‘지금-여기’의 시각에 의해 새로이 구성되는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특히 로컬에 관한 이 전환적 시각을 일상이 이루어지는 영역의 사회적 문제에 적용해보는 가정과 논의는 지식과 사상의 중심축을 각 개인, 각 로컬에 분산하는 분권의 과정이자 당사자적 발화를 통한 감성적 주체의 시현, 감성적 근대를 위한 학술적 실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할 것으로 생각한다.

Abstract

In this paper, it is assumed that a new local connection(solidarity) method different from the existing historical, geographical, and administratively divided regions can be derived when attempting a decentralistic reinterpretation of local sensibility. However, abstract and theoretical discussions to redefine the implications of locality were thought to be able to secure its validity and utility when dealing with the specific aspects of everyday and historical life that have been made in geographical territory and physical transport spaces. In this regard, this study sheds light on the emotions associated with collective death as a tragic history carved over the geographical territory of the Korean Peninsula, exploring the possibility of a new local perspective and consciousness beyond the deterministic view of local identity. In other words, I will examine the general historical experience of Korean society and the heterogeneous understanding and emotion associated with it. At this point, the general experience refers to collective death by war or similar wars. First, I will explore the collective death of the Korean War and the Gwangju 5·18 and consider that the experience of the Vietnam War and the memory elements(image, narrative, emotion, etc.) of Genoside intent on annihilation are located between the memories of this. Then, I will argue that this later became an non-material resource of ‘otherness set otherally’ in political terms. I believe that deviating from the perspective of recognizing the social environment in the structure of center-periphery(that is, the perspective of equating the material conditions of the local with the identity of the local members) will be an opportunity to experience a newly constructed local identity. In particular, I think the assumptions and discussions that apply this conversionary view of locality to social problems in areas where daily life takes place will be very meaningful. This is because the application process will be a decentralization struggle that distributes the central axis of knowledge and thought to each individual or local. At the same time, it will be the creation of emotional subjects through self-speech and academic practice for emotional modernity.

참고문헌 (34)

  1. 곽송연, "정치적 학살(politicide) 이론의 관점에서 본 가해자의 학살 동기 분석 : 5․18 광주의 사례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13(1), pp.13~48 (2013), 5.18연구소
  2. 김동춘, "'간첩 만들기'의 전쟁정치: 지배질서로서 유신체제", 민주사회와 정책연구, (21), pp.146~174 (2012), 민주사회정책연구원
  3. 김봉국, "한국전쟁기 애국담론과 감성정치", 감성연구, (11), pp.53~102 (2015), 호남학연구원
  4. 김영석, "집단살해죄 관련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법리 분석", 법학논집, 21(2), pp.387~409 (2016), 법학연구소
  5. 김정한, "광주 학살의 내재성―쿠데타, 베트남전쟁, 내전", 역사비평, (131), pp.63~85 (2020), 역사문제연구소
  6. 김태우, "제노사이드의 단계적 메커니즘과 국민보도연맹사건: 대한민국 공산주의자들의 절멸 과정에 관한 일고찰", 동북아연구, 30(1), pp.171~206 (2015), 사회과학연구원 부설 동북아연구소[DOI]
  7. 김화성, "칸트의 근본악과 제노사이드 : 도덕적 자기책임성과 공감에 대하여", 사회와 철학, (26), pp.185~222 (2013), 한국사회와철학연구회
  8. 박태균,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 전쟁의 기억과 참전의 악순환", 국제.지역연구, 20(2), pp.155~183 (2011), 국제학연구소
  9. 심아정, "민간인학살 수행 병사들의 PTSD와 가해자들의 말하기: 중일전쟁 시기 일본군의 「병상일지」와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의 증언을 중심으로", 문화와 정치, 7(2), pp.133~172 (2020), 평화연구소[DOI]
  10. 육정학, "영화 <국제시장>에 나타난 관객 감동요소",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9(2), pp.59~70 (2015),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11. 윤충로, "구술을 통해 본 베트남전쟁 -참전군인의 전쟁 경험과 기억을 중심으로-", 사회과학연구, 17(1), pp.228~263 (2009), 사회과학연구소[DOI]
  12. 윤충로, "베트남전쟁 시기 ‘월남재벌’의 형성과 파월(派越)기술자의 저항 - 한진그룹의 사례를 중심으로-",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79), pp.93~128 (2008), 한국사회사학회
  13. 이상봉, "트랜스-로컬리티: 포스트모던의 대안적 공간정치", 21세기정치학회보, 24(3), pp.51~74 (2014), 21세기정치학회[DOI]
  14. 이유혁, "정치적 주체로서 난민에 대해서: 난민의 생명정치와 트랜스로컬 정치지형학 그리기", 다문화와 평화, 11(1), pp.194~224 (2017), 다문화평화연구소[DOI]
  15. 이재승, "화해의 문법 ― 시민정치의 관점에서 ―", 민주법학, (46), pp.123~158 (2011), 민주주의법학연구회[DOI]
  16. 이행선, "단정기, ‘스파이 정치’와 반공주의 - 학살의 전사", 대동문화연구, (90), pp.149~180 (2015), 대동문화연구원[DOI]
  17. 임지현, "전지구적 기억공간과 희생자의식 - 홀로코스트, 식민주의 제노사이드, 스탈린주의테러의 기억은 어떻게 만나는가? -", 대구사학, 125, pp.385~417 (2016), 대구사학회
  18. 정근식, "차별 또는 배제의 정치와 ‘소수자’의 사회사 재구성", 경제와 사회, (100), pp.183~208 (2013), 비판사회학회
  19. 정우락, "낙동강과 그 연안지역의 공간 감성과 문학적 소통", 한국한문학연구, (53), pp.173~213 (2014), 한국한문학회[DOI]
  20. 최정기, "민간인 학살의 사회구조적 요인 비교: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을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11(1), pp.321~346 (2011), 5.18연구소
  21. 최형식, "나치의 유대인 탄압과 저항", 민족연구, (70), pp.214~240 (2017), 사단법인 한국민족연구원
  22. 한명환, "50년대 대구경북지역 군소작가들의 신문소설의 발굴과 의미 - 이정수, 김동사, 홍영의 신문소설에 나타난 지역적 의미를 중심으로 -", 영남학, (18), pp.427~461 (2010), 영남문화연구원[DOI]
  23. 한명환, "한국전쟁기 신문소설의 발굴과 문학사적 의의― 전시 대구경북지역 신문소설을 중심으로 ―", 현대소설연구, 20, pp.127~150 (2003), 한국현대소설학회
  24. 한성훈, "제노사이드와 근대 이성에 대한 성찰 - 관계의 사회학과 공유 · 환대의 공동체 윤리", 문화와 사회, 19, pp.87~129 (2015), 한국문화사회학회[DOI]
  25. 한순미, "한센인의 삶과 역사, 그 증언 (불)가능성", 민주주의와 인권, 14(3), pp.125~157 (2014), 5.18연구소
  26. 최호근, "제노사이드: 학살과 은폐의 역사" (2005), 책세상
  27. 마사 누스바움, "혐오와 수치심" (2015), 민음사
  28. 막스 셸러, "공감의 본질과 형식" (2009), 지식을만드는지식
  29. 제프리 올릭, "기억의 지도" (2011), 옥당
  30. 존 리, "현대인족" (2020), 소명출판
  31. 주디스 버틀러,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 (2020), 창비
  32. 지그문트 바우만, "현대성과 홀로코스트" (2013), 새물결
  33.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2006), 한길사
  34. 허버트 허시, "제노사이드와 기억의 정치 : 삶을 위한 죽음의 연구" (2009), 책세상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