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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실학 연구와 『東方學志』

The Results of the Study of Silhak (實學, Practical Learning) in Korea: Focusing on the Results of the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The Dong Bang Hak 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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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과 그 기관지 『동방학지』는 1960년대 이래 실학 연구의 주요 공간이었다. 이곳을 통하여 한국 실학 연구사의 주요 성과들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유포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의 실학 연구 방법론 혹은 실학을 이해하는 논리 등이 매우 다양하게 또 정치하게 논의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방학지』에 발표된 실학의 연구 성과들은 다양한 방법론과 논리에 기초하여 조선후기의 실학을 형상화했다. 실학을 공리주의와 연관하여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시각도 대두했고, 실학을 조선후기 농민층의 이해를 반영한 정치사상 혹은 상공업의 발달상을 반영한 사상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또한, 실학은 인륜과 도덕을 근본으로 하되 삶의 물질적, 사회적 조건의 개선을 통해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지닌 철학 사상이라는 주장도 대두했다. 『동방학지』에 나타난 실학 이해방식은 일률적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동방학지』의 실학 연구를 주도한 것은 한국사학 영역의 연구였다. 특히 실학을 농민층의 이해를 적극 반영한 정치사상이자 한국형 근대화론으로 파악하는 견해는 1970년대 중반 이래로 꾸준히 지속되며 큰 흐름을 형성하였다. 이 시각에서 실학은 조선후기의 사회변동을 반영하여 형성된 새로운 진보사상으로 파악하는 한편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배경과 연관하여 이해하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중세 국가를 넘어서는 새로운 국가론 혹은 새로운 정치사상을 전망하는 학문으로서 실학을 이해하는 것도 이와 관련된 것이었다. 실학 연구의 주요 공간으로서 기능했던 국학연구원· 『동방학지』의 위상은 실학으로부터 한국 역사, 한국 문화의 정상적 발전을 확인하고 또 근대적 사회를 만들어감에 필요한 이념과 방법론을 구하려던 한국 사회의 강력한 열망, 그리고 그에 부응하려는 국학연구원의 능동적인 기획에 힘입어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Abstract

In keeping with the tradition established by its predecessor Yonhui College (Yonhui jeonmun hakgyo)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Yonsei University’s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has over the years conducted numerous studies on the Silhak (實學, Practical Learning). The results of these studies have routinely been routinely published in a journal called The Dong Bang Hak Chi: The Journal of Korean Studies. A perusal of the studies published in this journal reveals the presence of several tendencies. First, while the Silhak has been perceived as a Korean-style modernization theory that reflected the interests of the peasant class, the historical character of the Silhak has been compared with the political theories of the Zhu Xi School of Learning. Although this approach has continued to be expanded down to the present, it has been a concrete theory within the field of Korean studies since 1974. Second, the attempts to relate the Silhak to natural science and social reform have been deemed meaningless amidst the current politically and economically Westernized era. Instead, scholars have asserted the need to define the identity of the Silhak from the standpoint of humanity and morality, a denouement that has been accomplished by labeling the work of the Silhak as a philosophical school of thought whose goal is to create a humane society by improving the physical and social conditions that govern human life. Third, these studies have had a tendency to not approach the thoughts and essays of those scholars who were classified as Silhak scholars during the late Joseon solely from the standpoint of the overall framework of the Silhak. This tendency, which first emerged during the 1990s, is expected to continue to hold sway for some time. The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magazine The Dong Bang Hak Chi which has functioned as the main space for studies on the Silhak, was established based on the strong desire of Korean society to identify the normal development of Korean history and to learn from the Silhak the ideologies and methodologies needed to establish a modern society, and the active attempts on the part of the Institute for Korean Studies to reflect the desires of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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