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 제3세계, 동아시아 - 최원식의 동아시아론의 계보와 구조
National Literature, Third World, East Asia : The Genealogy and Structure of Choi Won-sik's East Asia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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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1990년대 초 학문운동의 새로운 방향으로서 한국 지식계에 제기된 최원식의 동아시아론의 궤적을 민족문학론, 제3세계론과의 관계 속에서 살펴본다. 1970-80년대 저항운동의 분수령을 이루었던 민족문학론은 그 당대의 진보성에도 불구하고 냉전시대 일국주의의 한계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지만, 동시에 그 한계를 스스로 극복할 계기로서 ‘제3세계’적 시각을 내부에 장착하고 있었다. ‘제3세계’는 동아시아론이 민족문학론을 연속/불연속적으로 계승하는 데 중대한 매개였을 뿐 아니라, 이후 소국주의로 연진(演進)하는 과정까지 일관된 동력으로 작용했다. 민족문학론과 소수자, 동아시아론과 소국주의가 서로 마주보는 궤적은 부단한 역설과 자기부정을 통해 연진해온 최원식의 사유의 여정을 한눈에 드러낸다. 새로운 네이션을 구축하려는 민족문학의 구심력이 소수자라는 원심력과의 긴장에 의해 뒷받침되었다면, 소국주의는 서구적 근대의 이론규정을 넘어 장소적 리얼리티에 착근한 주체로서 동아시아를 재구성하고자 하는 구심력을 견제하고 지양하는 원심력이었다.
Abstract
This article explores the trajectory of the East Asia discourse, proposed by Choi Won-sik(1949~) as a new direction of the intellectual movement in the early 1990s, with its connection to the 'national literature discourse' and the 'third world discourses.' The national literature discourse, which marked a watershed in the resistant movement from the 1970s to 1980s, revealed its limitation of 'one-country-ism' of the Cold-war era, regardless of its progressiveness. However, the third-world perspective embedded in the national literature discourse also served as a vital momentum to overcome the limitation. The concept of the third-world not only played a critical role in the East Asia discourse inheriting the national literature discourse in both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but it also served as a significant reference in the path through which the East Asia discourse develops to the 'Small-statism.' The trajectory in which the East Asia discourse evolves into the Small-statism reveals Choi's intellectual journey full of paradoxes and self-negations. The Small-statism is a centrifugal force that sublates the centripetal force that the East Asia discourse might form in its endeavors to build an agency of the East Asian postmodernity by going beyond the Western-oriented moder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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