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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본 『고려도경(高麗圖經)』의 유포와 의의

The Meaning of Circulation in Transcribed “Gaolitujing(高麗圖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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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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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조선후기에 제작된 『고려도경』 필사본의 몇 예를 중심으로 세부적인 특징과 함께 고려를 이해하는 텍스트로서 어떻게 소장되고 읽혀졌으며 활용되었는지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그 대상은 이화여대도서관, 고려대도서관, 서울대 규장각 등이 소장하고 있었던 『고려도경』의 서로 다른 3가지 필사본이다. 활자 인쇄본 자료의 제작과 유통이 원활치 못했던 조선후기, 중국으로부터 급격하게 전래되었던 많은 사서와 문학서적, 지리서, 백과서적 등은 특히 관료 사대부 및 문인 계층을 중심으로 유포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 활자본 외에 많이 활용되었던 방식이 필사본의 제작이다. 고려 이후 조선중기까지도 국내에서 별로 활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고려도경』은 18세기 이후 여러 문인의 문집에서 그 이름과 내용에 대한 설명들이 발견되며, 새롭게 씌어진 고려 관련 역사서들에서도 인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고려도경』 필사본들의 존재는 앞서 살펴 본 조선후기 문인들의 독서 경향과 고려에 대한 지식 정보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19세기 이후 증대되는 『고려도경』에 대한 독후감이나 장서목록의 작성, 필사본의 제작과 유통은 조선후기에 고려를 바라보는 중요한 텍스트로서의 가치를 지닌다고 본다. 고려사는 조선의 지배층이 만든 역사이다. 고려사는 조선 건국 후 100여 년이 흐른 뒤에야 조선의 사대부들에게 유통되면서 재구성된다. 처음 고려사가 저술되었을 당시 고려사의 기억과 실제의 기억이 충돌하며 경합하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 고려사의 기록은 사대부들의 기억을 지배하기 시작하였고, ‘정전’과 같은 위상을 가지게 되면서 ‘문화적 기억’의 터가 되었다. 이 때 고려 관련 사서와 문집 등이 주요했다면, 『고려도경』은 빼 놓을 수 없는 자료였을 것이다. 『고려도경』에 기재된 고려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은 반복․지속적으로 고려에 대한 정형화된 관점을 형성하는데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18세기 이후부터 고려에 대한 새로운 역사서들이 출간되고 특히 『고려도경』을 비롯한 고려에 대한 역사서나 문집 등이 다시 읽히고 필사․수장되는 과정에서 고려에 대한 정보가 축적되면서 고려에 대한 이해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본다.

Abstract

Gaolitujing(高麗圖經) is the book written by Xu Jing, a scholar diplomat, who recorded a itinerary of envoy of Northern song in 1123, and devoted it to their emperor Huizong(徽宗). It is survey report of Chinese envoy over approximately 3 months from May 26th to August 27th. In this journey, Xu Jing(徐兢) was in charge of managing the administrative work such as vessels, personnel, and gifts, etc. Therefore in every process, Xu Jing recorded the information with illustrations that he saw and heard, and devoted it to Huizong in August 5th, 1124. It was favored by Huizong so that he gave Xu Jing a high government position. Today there are not illustrations anymore, but the book which were consisting of information and illustrations at that time, was quite valid document about living space and style of Goryeo royal palace centering around Gaegyeong. This is very important historical document to quate that writing year is sure and also the purpose and circumstance are clear. Because currently known historical record of Goryeo period is not many, actually it is very rare. And the types and materials of various vessels described in Gaolitujing have provided crucial evidence to study of the craft history occasionally. Particularly, three different types of copies in libraries of Ewha Womans University and Korea University, Seoul National University Kyujanggak(奎章閣) were investigated in the process for the first time. Therefore significance of Gaolitujing as a text that helps better understanding Goryeo can be known. It is highly likely that the various information transcribing about Goryeo in Gaolitujing has been provided a rigid point of view on Goryeo consistently and repeatedly. Gaolitujing was read through the repeatedly reading, copying, garnering of various histories and anthologies of Jose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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