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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순 시에 나타난 ‘말하는 주체’의 심리적 갈등양상 연구

The Study on the Aspects of Conflicts of the ‘Speaking Agent’ in the Poetry of Kim, Myeong-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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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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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순 시를 연구한 다수 논의에서 김명순 시에 나타난 ‘말하는 주체’가‘시적 화자’이며 ‘시인’ 자신과 동일시되는 자전적 글쓰기라는 연구결과를 살펴보았다. 작품 안의 서술자가 화자이고 작품 바깥의 서술자가 시인이며 이둘의 역할 분담을 통해 시적 언술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시인이 특정가면을내세워 작품 안에서 발화를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는 주체’는 시적발화를 하는 역할의 화자 목소리를 거쳐 시인 자신의 세계관을 표명한다는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고는 김명순의 자전적 글쓰기에 나타난 ‘말하는주체’의 심리적 갈등양상을 고찰하여 김명순 시에 나타난 시적 세계관의 특성을 조명하고자 하였다. 김명순은 최초의 여성시인으로 근대문학의 선구자적 위치에서 자기애와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인식한 신여성이었다. 김명순이 맞닥뜨린 핍진했던당대 시대적, 역사적 상황은 그녀를 ‘글쓰기’라는 창작의 산실로 밀어 넣은긍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김명순은 자신을 검열하였던 근대지식인 남성들의폭력적 횡포와, 출생신분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인 문학활동을 전개해나갔다. 김명순 시에 나타난 ‘말하는 주체’의 심리적 갈등양상을 살펴보면, 초기시에는 내향 굴절을 지향하는 비탄적 독백조의 경향을 보이지만, 중기시 이후로 갈수록 ‘말하는 주체’의 목소리를 빌어 외적 세계에 대한분노의 갈등양상을 공격적으로 표출한다. 그것은 시의 기법적 미숙함에서 비롯됐다기보다는, 그녀의 전략적 사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명순이 자신의 출신성분이나 데이트 강간사건처럼 치부가 될 수도 있는 현실의갈등을, 있는 그대로 시속에 녹여내는 것이 녹록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문학작품 속에 작가를 환기시키는 체험의 공통요소를 반복적으로드러냄으로써, 악의적인 외부시선과 담론에 항변의 신호를 멈추지 않았다. 김명순은 피해갈 수 없었던 운명적 체험에 대한 갈등을 창작의지로 표출하며 핍진한 상황을 극복하려 한 것으로 짐작된다. 김명순이 자전적 글쓰기의 ‘말하는 주체’를 통해 보여주는 시적 세계관의특징은 자아 고립, 자아 부정, 식민화된 정체성의 갈등양상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이는 ‘말하는 주체’가 자신을 공격하는 대상을 향해 자신의 체험을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당당하게 나서겠다는 자기방어기제의 의도적인 전략이다. 그 전략적 사유는 자신이 거부했던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후회가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한 모성회귀 본능으로 돌아가면서 자아 구원의 글쓰기로한 걸음 더 나아간다. 김명순 시에 나타난 ‘말하는 주체’의 꺾이지 않는 자아극복의지는 그녀가 역사적, 시대적 담론의 덫에서 빠져나와 실존적 삶의 생존자로 거듭나는 동기가 된다.

Abstract

We have seen that the ‘speaking subject’ in Kim’s works is considered as a ‘poetic narrator’ and the poet herself in many discourses about Kim’s poetry. The descriptor in the work is a narrator and the descriptor outside of the work is a poet; these two share roles to create poetic statements, which is the process of a poet performing articulation in the persona of a narrator. Therefore, the ‘speaking subject’ shows the poet’s world-view through the narrator who speaks in the poem. This paper aims to focus on the psychological conflict of the ‘speaking subject’ shown in Kim’s autobiographical works. Kim is one of the first female poets who actively recognized narcissism and free will as a modern woman and a pioneer of modern literature. Historically, Kim was under harsh circumstances, which was a positive momentum for her to dedicate herself to writing. Kim seems to have devoted herself actively to literature in order to bail out from the tyranny of modern male intellectuals and from the victim mentality caused by her origin. The conflict aspects of the ‘speaking agent’ appears as a monologue in anguish directed internally in early periods, but they become aggressive and show anger in the voice of the ‘speaking agent’ to the external world after the middle periods. This is not because of her amateurishness but because of her strategy. It would not have been as easy for her to show the painful reality like her origin or date rape as it is in her poetry. Instead, she chooses to show the common aspects of the experiences repeatedly to remind the readers of her situation so that her works can constantly demure the malicious views and discourses. It seems that Kim tried to overcome the situation by expressing her will of creation conceived from by her fate. After the middle periods, her poetry shows the conflicts of her identity as a citizen of Japanese colony, which appears as self-isolation and self-negation. This can be interpreted as a defense mechanism, expressing her experiences honestly in order to be confident. She went one step further and showed pity and regret for her mother, whom she denied as her origin, to return to her maternal instinct as a way to self-salvation. This indomitable will of the ‘speaking agent’ functions as a motive to survive the difficulties of her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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