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체계의 변천과 자질결합 조건
The Change of Vowel System and Featural Combination Conditions in Middle Korean
0
조회
0
다운로드
4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중세국어의 모음체계는 훈민정음 해례에 나오는 ‘舌縮’을 주축으로 하여 ‘口蹙’, ‘口張’으로 짜여진 체계이다. 그러므로 이 용어들의 음성·음운론적인 해석이 중요하다. ‘舌縮’을 혀뿌리 자질(Advanced Tongue Root, 이하 [ATR])로 해석하면 모음조화의 자연부류를 이루는 ‘舌小縮’ 계열의 모음은 [+ATR]로, 그리고 그 대립짝을 이루는 ‘舌縮’ 계열의 모음은 [-ATR] 자질값 을 갖는 [ATR]모음체계로 볼 수 있다. 이는 몽골어학에서 제시된 ‘舌根後縮’ 과 유사한 개념이다. 또한 중세국어의 기저 모음체계는 4모음체계로서 전설 고모음의 대표 모음 I, 후설고모음의 대표 모음 U, 저모음의 대표 모음 A, 그 리고 빈 모음의 ƚ인데, 이 네 개의 모음에 기정치가 부여되고 부동 상태의 [ATR] 값이 결합하면 8개의 모음 /ㅣ₁, ㅣ₂, ㅡ, ㆍ, ㅜ, ㅗ, ㅓ, ㅏ/를 표면에 도출시킨다. 이 가운데 /ㅣ₁, ㅡ, ㅜ, ㅓ/는 자질 [+ATR]에 의해 자연부류 (舌小縮)를 이루며, /ㅣ₂, ㆍ, ㅗ, ㅏ/는 자질 [-ATR]에 의해 자연부류(舌縮) 를 이룬다. 따라서 중세국어의 모음조화는 [ATR]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최소 한 15세기 이전에 전설고모음 위치에서 /ㅣ₂/가 /ㅣ₁/으로 합류한 결과 중 화가 발생하여 이 위치에서는 [ATR]의 대립이 사라져 [+ATR]의 /ㅣ/ 즉, 舌 不縮의 /ㅣ/만이 남게 되어 모음조화 붕괴의 단초가 되었다. /ㅣ₂/가 /ㅣ₁/ 으로 합류한 이유는 /ㅣ₂/의 결합 요소인 [-ATR]과 [+high]가 비호의적인 관계를 이루어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뒤 이어서 /ㅓ/도 /ㅏ/로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이 경우는 체계의 중앙 위치가 비어 있 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ㅓ/는 후설화를 경험하게 된다. [ATR]조화가 깨져 후 설화를 경험했지만 문자 ‘ㅓ’가 그대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모음 조화의 붕괴 현상이 문헌상에 드러나지 않는다. 역시 같은 이유로 뒤 이어서 /ㆍ/도 /ㅡ/로 합류하게 된다. [ATR]과 [high], [low]의 관계는 조음음성학적 근거를 가지므로 /ㅣ₂/, /ㅓ/, /ㆍ/만이 변화를 경험하고 또한 일정한 방향(/ ㆍ > ㅡ/)으로의 변화가 왜 발생했는지를 자연스럽게 설명해 준다. 이런 과정 에 의해 모음체계가 붕괴되면서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모음조화도 붕괴의 길 을 걷게 된 것으로 보인다. 모음체계는 이미 변화되었는데 모음조화 체계가 변하지 않아 모음체계와 모음조화체계의 괴리 현상이 중세국어에 존재했던 것으로 보지 않아도 된다.
Abstract
Vowel system in Middle Korean was interfaced with the features [口蹙] and [口張] on the based of [舌縮] as being directly interpreted in ‘訓民正音’. Accordingly it was essentialy needed to understand the phonetic and phonological meanings of these terms correctly. Moreover the meaning of a basic term [舌縮] was important to establish the vowel system in Middle Korean. In this paper I suggested that this term had to be understood as a advanced tongue root. The tongue body was diagnally advanced and heightened when the tongue root was advanced. This property could be featuralized as [ATR] like a Proto-Siberian languages and a west african languages. The underlying vowel system of Middle Korean was composed of 4 vowels which was represented as I, U, A, ɨ. These 4 underlying vowels was surfaced as ㅣ1, ㅣ2, ㅡ, ㆍ, ㅜ, ㅗ, ㅓ, ㅏ by being supplied a default value and a floating value [ATR]. Among these ㅣ1 ,ㅡ, ㅜ, ㅓ were classified as [+ATR], while ㅣ2 ㆍ, ㅗ, ㅏ were classified as [-ATR] and so they were made up a natural class. On the basis of this vowel system, The [ATR] vowel harmony system was activated in Old Korean. After that time, ㅣ1 andㅣ2 were neutralized to ㅣ because a [ATR] contrast was disappeared at that position of this vowel system. Following this event ㅓ and ㅏ, ㆍ and ㅡ were neutralized again. I also suggested that the reason of this neutralization was a antagonistic relation of the composal features [+ATR] and [-high]. Therefore the direction of neutralization ㆍ>ㅡ was determined by this featural relation.
참고문헌 (20)
- 권병로, "19세기 중국어 학습서의 한글 표기가 보여주는 근대중국어 어음의 몇 특징 고찰", 국어문학, 97, pp.31~52 (2002)
- 권재선, "「중세어의 두 가지 ‘ㅣ’의 음가 고찰」, 연산 도수희선생 화갑기념논총", pp.23~38 (1994)
- 김완진, "모음체계와 모음조화에 대한 반성", pp.127~139 (1978), 어학연구
- 김주원, "설근후축(RTR)과 설근전진(ATR) In: 언어의 역사(성백인교수 정년퇴임기념논문집)", pp.311~341 (1999)
- 김차균, "훈민정음 해례의 모음체계 (선오당 김형기선생 팔질기념국어학논총)", pp.139~153 (1985)
- 박종희, "국어의 음운현상" (1995), 원광대학교 출판국
- 송 민, "근대국어의 음운론적 인식", 동양학, 24, pp.25~42 (1994),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 오광근, "15세기 정음문헌에 나타나는 모음 이표기 연구", 성균어문연구, 9, pp.185~201 (1993),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 이기문, "중세국어 음운론의 제문제", 진단학보, 32, pp.131~150 (1969)
- 이기문, "국어음운사연구" (1972), 탑출판사
- 장향실, "중세국어 모음 ‘ㆍ’의 음가 In: 21세기 국어학의 과제", pp.473~489 (2000), 월인
- 정승철, "제주도방언의 통시음운론" (1995), 태학사
- 최전승, "비어두 음절 모음 ‘’의 변화의 공간적 차원과 철자식 발음에대하여 (제효 이용주박사 회갑기념논문집)", pp.707~737 (1989)
- 최희수, "국어학연구 100년사(Ⅱ)", pp.599~621 (1992), 일조각
- 한영균, "모음조화의 붕괴와 모음체계 재정립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어문연구, 30(3), pp.33~55 (2002)
- 허 웅, "국어 음운학-우리말 소리의 오늘ㆍ어제-" (1985), 샘문화사
- Aoki, Haruo., "Nez Perce grammar", University of CaliforniaPublications in Linguistics, 62 (1970),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 Archangeli, D., "Grounded Phonology" (1994), MIT Press.
- Gim, Sheon Gi., "The Sound Value of the Letter “ㅓ” in Hunmin Jeongeum In: 외솔 최현배박사 추모 논총", 동방학지, 129, pp.323~339 (1971), 연세대
- Halle, Morris, "On the Feature “Advanced Tongue Root”", Quarterly Progress Report 94, pp.209~215 (1969), Research Laboratory of Electronic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