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최명익 소설에 나타난 병리적 상징성 연구: 「폐어인」,「봄과 신작로」에 나타난 질병모티프와 동물상징을 중심으로

A Study about Pathologic symbolism in the novels of Choi, Myung-ik: Focusing on disease motive and anymal symbol in 『peaieain』 and 『spring and a newly constructed road』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은 최명익 소설에 나타나는 질병과 동물 상징이 갖는 효과와 문학적 함의를 구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출발했다. 특히 1930년대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 작품의 경우 작중인물들이 각종 질병으로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최명익의 소설의 경우도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는 바 몇 가지 특성을 지닌다. 본고에서는 「폐어인」과 「봄과 신작로」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두 작품을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먼저, 「폐어인」의 경우는 현실에서 소외된 실직 교사들의 절망과 비극을 그리는 과정에서 작중인물들이 질병이 앓고 있는 것과 동시에 동물들의 등장을 통해 주제의 구체화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폐어인」의 동물 상징은 단순히 작품의 배경 묘사에 부가적으로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주요 인물이 앓고 있는 질병의 상태와도 유기적으로 얽혀 서사가 전개되고 있었다. 이는 그의 소설이 동물에 대한 은유를 통해 작중 인물의 성격과 주제를 구체화하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요컨대, 작중인물의 내면 세계나 주제의식으로 치환됨으로써 유사적 의미를 생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폐어인」의 경우는 동물의 은유를 통해 추상적인 의미가 구체화되고, 새로운 의미가 창출되고 또한 의미의 확장이 이루어지는 수사학적 특징을 지닌다. 본고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본 「봄과 신작로」의 경우는 봄날 저녁의 고양이의 짝찾기에 대한 묘사를 통해 이 소설의 서사적 핵심인 성문제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이 소설에서 고양이의 관능 즉 동물 은유는 성적 욕망을 동물적 충동성으로 인식하는 매개체이다. 금녀의 죽음을 통해 성적 욕망으로 표상되는 근대화에 대한 부정의식이 극적으로 제시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최명익의 소설에서 작중인물이 앓고 있는 질병은 근대 자본주의 이행기에 처한 지식인의 자의식과 등치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들의 질병은 실직, 소외, 심적 동요, 죽음 등과 긴밀하게 관련됨으로써 건강, 효용성, 풍요, 발전 등을 절대 가치로 내세우는 근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드러낸다. 동시에 그의 소설은 고양이, 소, 소나무, 자동차 등 동․식물에 대한 은유가 제시되는데, 이러한 은유는 인물의 성격과 주제의식의 표출 그리고 서사적 전개에 효과적으로 기여한다.

Abstract

I wrote this paper to find the meaning of disease and anymal symbol in the novels of Choi, Myung-ik. Many characters in 1930's modernism novels suffer from diseases. This trend is found in the novels of Choi, Myung-ik. So in this paper, I focused on this trend in 『peaieain』and 『spring and a newly constructed road』 which are written by Choi, Myung-ik. First, characters in 『peaieain』are unemployed teachers who fall into sorrow and dispair because of isolation. They suffer from diseases. At the same time, the appearance of animals in 『peaieain』contribute to materialization of this trend. Anymal symbol in 『peaieain』is not only description of background. Anymal symbol is closely connected to the disease of characters. This means that metaphor about animals is connected to shaping up the personality of characters and the theme of 『peaieain』. So in 『peaieain』, metaphor about animals is used in definitizing abstract meanings, making new meanings and extending denotation. Because of this reason, I think that metaphor about animals has rhetorical peculiarity. cat's mating in spring night is described in 『spring and a newly constructed road』. And this description metaphorically show a sex problem which is main topic of 『spring and a newly constructed road』. Especiallly, we can understand the sexual desire in 『spring and a newly constructed road』 by the animal impulse because of the metaphor about animals. Death of Geuniea shows negative awareness of the modernization which is represented by the sexual desire. On analysis, the disease of characters in 『peaieain』and 『spring and a newly constructed road』 is identical to the self-consciousness of chosun intellectuals who faced the turning point of modern capitalism. The metaphor about animals and plants appear in the novels of Choi, Myung-ik. And I think that this metaphor is effectively contributed to the personality of characters, main theme and narrative development. Finding concretely this trend in the novels of Choi, Myung-ik would be conducted by widening subject of analysis and comparing other modernism novels. But I leave it to the next challenge.

참고문헌 (36)

  1. 공종구, "최명익의 소설에 나타난 동양론의 전유와 변주", 현대소설연구, (46), pp.309~338 (2011), 한국현대소설학회
  2. 강상희, "한국 모더니즘 소설론" (1999), 문예출판사
  3. 강진호, "한국 근대문학 작가 연구" (1996), 깊은샘
  4. 김예림, "1930년대 후반 근대인식의 틀과 미의식" (2004), 소명출판
  5. 김용희, "현대소설에 나타난 길의 상징성-이니시에이션 구조를 중심으로" (1986), 정음사
  6. 김윤식, "문학주제학이란 무엇인가" (1996), 민음사
  7. 김철, "식민지를 안고서" (2009), 역락
  8. 김한식, "30년대 후반 모더니즘 소설과 질병:최명익과 유항림의 소설을 중심으로", 국어국문학, 128, pp.201~221 (2001), 국어국문학회
  9. 김효주, "1930년대 후반의 세대논쟁과 최명익 소설-「역설」과 「폐어인」을 중심으로-", 어문론집, 56, pp.297~325 (2013), 중앙어문학회
  10. 김홍중, "마음의 사회학" (2010), 문학동네
  11. 문홍술, "모더니즘 문학과 욕망의 언어" (1999), 동인
  12. 류보선, "환멸과 반성, 혹은 1930년대 후반기 문학이 다다른 자리", 민족문학사연구, (4) (1993)
  13. 박수현, "에로스", 타나토스 간(間) ‘내적 분열’의 양상과 의미 -최명익의 소설 <무성격자>와 <비 오는 길>을 중심으로, 2009, pp.37(37), 327~354[DOI]
  14. 신형기, "분열의 기록" (2010), 문학과지성사
  15. 이경훈, "1930년대 모더니즘 작가 연구" (1999), 평민사
  16. 이재선, "현대소설의 서사주제학-문학모티프와 테마를 찾아서" (2007), 문학과지성사
  17. 임명진, "한국근대소설과 서사전통" (2008), 문예출판사
  18. 임병권,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에 나타난 은유로서의 질병의 근대적 의미",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6(4), pp.82~103 (2002),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19. 장성수, "1930년대 후반의 한국 “전향소설” 연구", 한국언어문학, 28 (1990)
  20. 장수익, "최명익" (2008), 한길사
  21. 장수익, "최명익론-승차모티프를 중심으로-", 외국문학 (1995)
  22. 정현숙, "崔明翊 小說에 나타난 隱喩", 어문연구(語文硏究), 33(1), pp.253~277 (2004), 한국어문교육연구회
  23. 정홍섭, "1930년대 후반 한국소설에 나타난 허무주의 연구", 민족문학사연구, (32), pp.214~251 (2006), 민족문학사학회
  24. 진정석, "최명익 소설에 나타난 근대성의 경험 양상", 민족문학사연구, (8) (1995)
  25. 차승기, "반근대적 상상력의 임계들" (2009), 푸른역사
  26. 채호석, "한국 근대문학과 계몽의 서사" (2002), 소명출판
  27. 한만수, "모더니즘 문학의 병리성 연구" (2002), 도서출판 박이정
  28. K. 호니, "문화와 신경증" (1994), 문음사
  29. 사라 네틀턴, "건강과 질병의 사회학" (1997), 한울아카데미
  30. 얄랜 래들리, "질병의 사회심리학" (2004), 나남신서
  31. 키르 케고르, "불안의 개념" (1988), 홍신문화사
  32. 필립, 휠라이트, "은유와 실재" (1982), 문학과 지성사
  33. 프레데릭 F. 카트라이트, "질병의 역사" (2004), 가람기획
  34. 헨리 지거리스트, "질병은 문명을 만든다" (2000), 몸과 마음
  35. Sigmund Freud, "억압 증후, 그리고 불안" (1997), 열린책들
  36. Susan Sontag, "은유로서의 질병" (2002), 이후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