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전통과 복원-김학철을 중심으로
The Tradition and Restoration of the ‘Liberation’ - Focusing on Kim Hak-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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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조선의용군 출신 작가 김학철(金學鐵, 1916~2001)의 서지를 보완하기 위하여 작성된 것이다. 일차적으로는 김학철이 독립운동가에서 작가로 변모했던 해방 직후의 불완전한 서지를 갈무리하고자 하였다. 월북 이전의 작품목록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당시의 정치지형을 검토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아가 김학철이 조선의용군을 형상화한 작품이 ‘해금’을 전후한 시기에 어떠한 방식으로 복원된 것인지 살피고자 하였다. 1980년대 민주화의 열기와 맞물려 ‘해방전후사(解放前後史)’는 출판문화계의 지대한 화두로 자리했다. 특히 중국에서 출판된 김학철의 전기문학 『항전별곡』(1983)과 『격정시대』(1986) 등이 일본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한국에서 해적판으로 출판된 정황을 추적하고자 하였다. 이때 그의 소설은 민족해방운동에 관한 ‘사료’로 취급된 바 있을 정도이다. 이처럼 규율화된 폭력(Gewalt)을 무릅쓰고 우리에게 돌아온 조선의용군 서사는 ‘잔존(Survivance)’의 가치를 논의하기에 충분한 것이라 할 수가 있다. ‘해방’과 ‘해금’ 사이의 공차를 저울질하는 작업을 통하여 반세기에 걸쳐 금압의 역사로 자리했던 ‘해방공간’의 의미를 재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Abstract
This article attempts to fill out the bibliography of Kim Hak-cheol (1916-2001), author and member of the Korean Volunteer Army. First, I organize incomplete bibliographic information from the period following the Liberation, when Kim shifted from independence movement activist to author. In organizing Kim’s list of works prior to his defection to North Korea, I also investigate the political geography of the period. I then examine how Kim’s depiction of the Korean Volunteer Army was restored around the time of the ‘lifting of the ban.’ In step with the fervor of democratization in the 1980s, ‘history at the time of liberation’ became an immensely important topic in the publishing world. In particular, I trace the circumstances under which Kim’s biographical works Hangjeonbyeolgok (1983) and Gyukjeongsidae (1986), originally published in China, were published in pirate editions by way of Japan. At this time, Kim’s novels were treated mostly as historical resources on the national liberation movement. Overcoming disciplinary violence (gewalt) to return to South Korean readers, this Korean Volunteer Army narrative offers an important chance to discuss the value of ‘survivance.’ By measuring the difference that appears between the ‘liberation’ and the ‘lifting of the ban,’ it is possible to begin reconstructing the meaning of the ‘Liberation Period,’ which occupied the position of suppressed history for half a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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