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프리쉬의 소설 『호모 파버』의 예에 비추어 본 비인간성의 극복을 위한 단초들
Anstze zur berwindung der Unmenschlichkeit Am Beispiel von Max Frischs Homo fa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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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초록
본고는 2001년 9월 11일의 대 참사 1 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막스 프리쉬의 소설 『호모 파버』의 소재들을 재고해 보고자 한다. 비행기가 공학문명의 산물인데, 그것을 문명 파괴의 수단으로 삼는 것에 대해 비판적 분석과 성찰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본고는 그 소설의 주인공 발터 파버의 문제점을 공학기술과 자연의 긴장관계와 남성 대 여성의 대립관계 등에 비추어 밝혀 보고자 한다.공학 기사 발터 파버는 자신을 기술 인간으로 치부하며 원칙적으로 자연에 등을 돌려 대고 그의 직업적 전문지식에 따라 살아가며 행동하지만, 그의 딸과 근친상간을 범하기 전후해서 자연 경관을 체험하게 되고 특히 쿠바에서는 해풍의 원시적 에너지에 삶의 강한 충동을 느낀다. 그는 죽음을 예감하면 할수록 삶의 순간을 절실히 느낀다. 우리는 독자로서 사람은 시간에 쫓기며 무의식적으로 살기보다는 한 순간이라도 과학적 논리가 아닌 인간의 본질에 맞게 즉 자연의 섭리에 맞는 유기적 인격형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경고를 듣는다. 이 점에서 인간은 공학의 본질인 조립(操立, Ge-Stell)의 노예가 됨이 없이 인간 본연의 사명에 귀를 기울일 것을 역설한 하이데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술’을 뜻하는 희랍어 ‘techne’는 또한 ‘예술’을 뜻하기 때문에 인간 존재의 원천에는 ‘창조적 행위 poesis’를 통한 구원(救援)의 가능성이 상존한다. 끝으로, 본고는 남성에 대해 적대성을 띄는 여 등장인물 한나의 여권주의의 대안으로 남성적 미덕과 여성적 미덕을 조화롭게 배합할 수 있는 진정한 남녀동권주의가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