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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연구’의 여정과 가능성

Process and feasibility of ‘censorship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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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정에서 드러난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태는 검열의 지속성 혹은 재작동의 가능성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검열이 과거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현실에서의 검열이란 언제나 민주주의의 ‘민주성’을 강화하고 재구성하는 끝없는 과정 속에서만 재림 가능성을 봉쇄할 수 있다. 더불어 검열의 ‘식민지적 기원’과 관련하여 ‘식민지 유산’의 지속과 변형, 영향과 같은 보다 폭 넓은 영역 속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검열연구’가 한국학계의 패러다임의 변화과정, 특히 ‘식민지근대성론’의 궤도와 만나기도 하고 비껴가기도 하며 진행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검열연구란, 권력이 제도적․비가시적 폭력과 배제를 기반으로 자신의 의지를 내면화할 것을 피통치자들에게 강제함으로써, 그들의 사유와 표현, 감정과 취향 나아가 ‘인간’과 ‘삶’ 전반을 규율하고자 했던 통치행위에 대한 질문이자 도전인 것이다. 21세기 들어 한국학계에서 전면화 된 ‘검열연구’가 이러한 문제틀로부터 비롯된 것은 그러므로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를 통해 ‘검열연구’는 식민지 텍스트의 불확정성을 실증하여 식민지 연구의 가능성과 한계를 드러냄으로써,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식민지의 형상’ 자체를 재구성할 것을 요청했다. 이것은 단지 식민지시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해방 이후의 독재 권력도 검열에 기반해 국민을 통치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을 관통했던 ‘통치성’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포함하는 것이기도 하다.

Abstract

‘Blacklist’ scandal revealed during the impeachment process of Geun Hye Park, a former President, recalls many things on the continuity or reoperation possibility of censorship. Censorship was not the matter of the past. Reoperation possibility of censorship in reality can be blocked only in the seamless process to strengthen and reorganize ‘democratic mind’ in the democracy all the times. In addition, this issue should be discussed in wider areas such as continuation, modification, and influences of ‘colonial heritage’ with respect to ‘the colonial origin’ of the censorship. This can be found that ‘censorship studies’ have been conducted amid the paradigm changes of the Korean academia, especially meeting or deviating with the track of ‘the theory of colony modernity.’ Censorship studies are the questions and challenges on the acts of states to govern the governed people’s belongings, expressions, feeling, taste, moreover, overall lives by forcing them internalizing their wills based on the institutional and nonvisible violence and exclusion with power. It is natural ‘censorship studies’ prevailed in the Korean academia from 21st century have been originated from this framework. ‘Censorship studies’ ask to reorganize ‘the form of colony’ that we thought we knew upon revealing the possibilities and limitations of the studies on the colony by proving uncertainty of colony context. This is not only limited for the colonization era, Since the dictatorship power after the liberation governed the people based on censorship, they include the questions on the essence of ‘governmentality’ that succeeded to the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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