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발행 여성잡지와 ‘가정 개량’의 방향-『우리의 가뎡』을 중심으로-
The Direction of household reform and Japanese publication Women’s magazine -Focused on Uriui Kad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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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1910년대 조선에서 발간된 유일한 여성잡지인 『우리의 가뎡』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잡지에 나타난 여성담론의 특질과 편집부가 지향한 ‘가정 개량’의 방향을 밝히고자 하였다. 일본인 다케우치 로쿠노스케[竹內錄之助]는 한일병합에 의해 조성된 새로운 사회체제의 주역인 가정의 부인들에게 ‘보통지식’을 전달하여 가정을 개량하고, 일선동화에 적합한 여성의 삶을 규정하기 위해 잡지를 발간하였다. 이러한 가정 개량의 방향에는 조선인과 일본인의 심리적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여성들의 생활양식 변화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의 가뎡』은 1910년대 여성담론에서 ‘독서, 산보, 글쓰기’ 등을 할 수 있는 부인의 근대적 생활양식과 관련된 담론을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이것이 ‘여성의 권리 회복’과 관련된 담론으로 확장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우리의 가뎡』이 지향한 목표는 여성의 삶 자체보다는 일선동화에 적합한 여성의 삶을 규정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가뎡』 제2호부터 실시된 독자투고는 이러한 잡지의 담론 확산과 여성 독자의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기획된 장치였다. 여성 독자들은 잡지의 담론을 내면화하고, 그와 유사한 담론을 스스로 재현하며 ‘독자’에서 ‘필자’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장해 나갔다. 이를 통해 『우리의 가뎡』은 ‘가정 개량’ 담론을 독자의 목소리로 확산해 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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