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寒暄堂 金宏弼의 도통적 위상-鄭逑와 宋時烈의 논의를 중심으로-
The Confucian Status of Kim Going-pil in 17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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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17세기 남인과 서인의 도통론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던 시기 김굉필에 관한 인식의 추이를 남인 鄭逑(1543~1620)와 서인 宋時烈(1607~1689)의 기록을 중심으로 살펴본 글이다. 도통이란 단순히 도학자들의 사승 관계를 시간 순서에 따라 나열한 것이 아니라 철학적․정치적 원칙(道)에 입각하여 기존의 학문체계를 선택적으로 계통화한 결과물이다. 김굉필의 학문 역시 남인과 서인의 학통 정비 과정 속에서 새로운 도학적 의미를 부여받게 되었다. 17세기 초․중반 정구와 송시열은 통설로 간주되던 ‘정몽주→길재→김숙자→김종직→김굉필→조광조’의 도통관을 비판하며, 조선전기 학자들 중 유독 김굉필의 도통적 위상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김굉필의 외증손이었던 남인 정구의 경우, 堯舜 이래 孔孟을 거쳐 程朱에 이어진 도통의 흐름이 곧바로 김굉필을 거쳐 이황에게 계승되었다고 계보화 하였다. 반면 서인 학통의 정리를 필생의 사업으로 여겼던 송시열은 주자가 이어받은 道脈이 정몽주와 김굉필 그리고 조광조를 거쳐 성혼과 이이로 이어졌다는 계보를 제시했다. 두 사람의 인식은 기본적으로 이황과 이이를 중심으로 한 남인과 서인 학통의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대립적 문제의식의 소산이었다. 그러나 『소학』을 중심으로 한 김굉필의 학문만은 두 학파 사이의 별다른 이견 없이 조선전기 도학 전통의 핵심으로 간주되었다.
Abstract
17世纪初期和中叶,郑逑和宋时烈批判了过去公认的“郑梦周→吉再→金淑慈→金宗直→金宏弼→赵光祖”道统说,两者显示出了一个共同点,即在朝鲜王朝前期学者当中唯独高度评价了金宏弼的道统地位。郑逑是金宏弼的外曾孙,他把尧舜以来道统的传递加以体系化,认为道统经过孔孟再传到程朱,并直接经过金宏弼传承于李滉。宋时烈以整理西人学派思想为其毕生事业,他也对朝鲜王朝儒学道统加以理论化,认为朱熹的道统经郑梦周、金宏弼和赵光祖再传承于成浑和李珥。两者的议论基本上以确立李滉和李珥为中心的南人和西人的思想上的正统地位为其出发点,其目的虽不同,但以小学为中心的金宏弼的学术思想在两个党派均没有遭到异议,两者都把金宏弼尊奉为朝鲜王朝前期道学传统的核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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