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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 김굉필의 사상 전환과 그 지성사적 배경

The Ideological Shift of Kim Going-pil in his youth and its Intellectual Historical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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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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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훤당 김굉필이 한유의 문장을 공부하다가 『소학』에 관심을 두고 거기에 헌신하게 된 연유를, 고문운동에서 도학으로 이행하는 사상적 변화 과정의 맥락에서 살펴보고자 했다. 고문(古文)이 아니라, 예(禮)에 능통하게 됨으로써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분명하게 제시한 것이 김굉필의 사상사적 공헌이며 이 점에서 그는 스승 김종직과 달랐다. 하지만 『소학』 공부를 통해 곧바로 “천기(天機)”에 도달하려고 했던 김굉필의 청년기 사상은 주자학과 다소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김굉필의 『소학』관은 원대(元代)의 노재 허형과 여러모로 일치하는데, 후자는 왕필(王弼)의 “자연(自然)” 중시 경향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었다. 따라서 김굉필은 분명한 유가적 지향을 보이기는 했으나, 예의 완벽한 숙달 이후 도달하게 될 “자연”의 경지를 꿈꾸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김종직과 김굉필의 사상적 관련성에 대해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김종직은 문장에 능통한 경지에 도달하는 동시에 도덕적 이치와 하나 되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장가는 변화를 잘 읽고 도덕가는 원칙에 충실한 존재이므로, 김종직의 이상적 인간상은 변화를 잘 읽는 동시에 원칙에도 충실한 사람이다. 남명 조식이 파악했던 김굉필은 역시 그런 인간상과 일치하며, 이는 노재 허형이 제시했던 인간상과도 일치한다.

Abstract

This article sought to examine why Kim Going-pil(金宏弼) became interested in Sohak(小學) while studying Han Yu(韓愈)’s writing and finally devoted himself to it in the context of the process of ideological change from the Ancient-Prose(古文) movement to the Learning of the Way. Kim’s ideological contribution is to present the prospect of becoming an adult only by becoming proficient in li(禮), not by becoming proficient in ancient-prose. And in this regard, he was different from his teacher Kim Jong-jik(金宗直). However, Kim’s idea that it is possible to reach “Chen-gi(天機; the mechanism of Nature)” right away through studying Sohak shows a slightly different aspect from that of the Zhu Xi(朱熹). Kim’s understanding of Sohak coincides in many ways with that of Xu Heng(許衡) of Yuan(元) Dynasty, who was influenced by Wang Pil(王弼)’s tendency to value “Nature(自然).” Thus, although Kim showed a clear tendency toward Confucianism, on the other hand, he may have dreamed of a “Nature” that he would reach after the perfect mastery of li(禮). This suggests the possibility of a new interpretation of Kim Jong-jik and Kim Going-pil’s ideological connection. Kim Jong-jik claimed, we can reach a stage where we are fluent in sentences(文), and at the same time become one with li(理; principle or pattern). Traditionally, a writer reads change well and a moralist is considered to be faithful to principles, so Kim Jong-jik’s ideal human figure must be a person who reads change well while also faithful to principles. Interestingly, Kim Going-pil, who was seen by Cho Shik(曺植), was exactly like that, and his appearance coincided with the ideal human image presented by Xu Heng. In this way, the continuity between Kim Jong-jik and Kim Going-pil can also be recog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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