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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사기 그리고 ‘청계천’-냉전기 영화상영 기술 확산의 비/합법성-

Movies, Film Projectors, and ‘Cheonggyecheon’-Illegality/legality of the Diffusion of Film Screening Technology during the Cold War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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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전쟁 이후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영화 기자재를 중심으로 냉전체제 아래 국민국가 질서에서 기술 보급의 성격과 확산의 의미를 살핀 것이다. 당시 영화는 국민 정체성 강화와 미국 정점의 문화 질서를 구축하는 데 동원되면서 극장 유형에 상관없이 전국에 걸쳐서 상영되었다. 영화상영은 영사기에 대한 수요를 요청했고 그것은 영화 일반에 관련된 기술 확산을 의미했다. 국가는 정권 장악 매체로서 영사기를 요청했고, 영화산업은 제작과 상영 현장의 필요에 부응하여 관련 기자재를 원했다. 하지만 국가는 경제개발 논리와 기능공 양산에 편향된 기술 정책으로 영사기를 수입에 의존했고, 영화산업은 국내의 낮은 기술력 때문에 일본의 영화계와 사적인 연결망을 형성하면서 기자재를 들여왔다. 특히, 영화산업과 연결된 민간 영역의 영화 기자재 유통은 미군 부대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다. 밀수는 복제 또는 모방이라는 영화 기자재의 국산화에 일정 정도 영향을 끼쳤다. 영화 기자재의 보급과 제작 및 기술 확산은 ‘청계천’으로 불리는 전자상가를 거점으로 비/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이뤄졌다. 냉전기 영화상영 기술은 경제개발 전략과 기술 정책 그리고 영화산업의 특성에 따라서 형성되었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nature and meaning of technological diffusion in the nation-state order under the Cold War regime, focusing on film equipment from the end of the Korean War to the early 1970s. At the time, films were screened across the country regardless of theater type as they were mobilized to strengthen national identity and establish a cultural order influenced by the United States. The demand for film projectors created by widespread film screenings led to a proliferation of film-related technology. The state sought projectors as a means of asserting power, while the film industry required equipment to meet production and screening needs. However, the country’s reliance on imported projectors, driven by economic development strategies and biased technology policies favoring mass production of skilled workers, posed challenges. The film industry, facing limited technological capabilities domestically, formed private networks with the Japanese film industry to import equipment. Importantly, the distribution of film equipment in the private sector, crucial for the film industry, relied heavily on connections with US military units, leading to instances of smuggling through US military bases or Japan. The role of the Cheonggyecheon, an electronics shopping mall, is particularly notable as a hub facilitating the dissemination of film equipment, production, and technology. It served as a nexus where boundaries between legal and illegal activities blurred, reflecting the complex dynamics of technological diffusion during the Cold War period. In conclusion, the diffusion of film screening technology was shaped by a combination of economic development strategies, technology policies, and the dynamics of the film industry, all occurring within the context of the Cold War reg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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