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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여성시에 나타난 ‘몸’의 상상력과 노장사상적 특성 - 김수영, 김선우의 시를 중심으로

Characterisitics of the Imagination of ‘Body’ and the Thought of Laotzu in the Contemporary Female Poem - Focusing on Poems of Kim Soo-Young and Kim Seon-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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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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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대 여성시에 나타난 ‘몸’의 상상력과 노장사상적 특성을 김수영, 김선우의 시를 중심으로 읽었다. 두 시인의 시에 나타난 몸의 의미를 노장적 사유로 읽는 것은 그동안 여성시 연구가 주로 서구 페미니즘 이론에 치중되어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시의 몸의 상상력을 서구 페미니즘 이론으로만 읽는 것은 서구사상만을 강조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동양의 노장사상적 특성, 특히 도(道)와 관련된 빈중심(無․虛)의 사상은 여성시가 추구하는 ‘몸’의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노장에서 도(道)는 비어(無) 있으나, 그 안에 이미 많은 것들이 내재해 있는 자연의 질서를 의미한다. 김수영 시에서 그것은 ‘허공’으로 드러난다. 허공은 텅 비어 있는 ‘구멍’으로서 근대적 사유에서 ‘보이지 않는 것’ 혹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없는 것’으로 여겨온 여성의 몸을 상징한다. 그러나 그의 시에서 ‘구멍’은 실체가 보이지 않으나, 만물을 생장시키는 힘을 가진 충만한 여성성(자궁)을 의미한다. 이는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적 사유를 부정하고 유무상생(有無相生)을 강조하는 노자의 사상에 맥이 닿아 있다. 이와 달리 김선우의 시는 ‘구멍’보다는 거기서 흐르는 ‘물’의 이미지에 좀 더 강점을 두고 있다. ‘물’은 일정한 모양이나 형체가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여기서 저기로 끊임없이 흐르며 이원론적 경계를 무화시킨다. 여기에 끌어들인 꿈이나 신화적 요소는 몸의 관능성을 부각시키며, 기존의 관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인의 자유로운 정신을 드러낸다. 이는 현실의 시비(是非)를 벗어나 정신적 자유를 얻고자 한 장자의 소요유에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두 시인의 시는 문명을 추구해온 역사를 맹목적으로 따라가지 않고, 그것의 의미를 재검토케 함으로써 우리들의 본성을 일깨우고, 새로운 창조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할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characterisitics of the imagination of ‘body’ and the thought of Laotzu in the contemporary female poem focusing on poems of Kim Soo Young and Kim Seonwoo. Reading the meaning of body in two poets from the thought of Laotzu is because studies on female poem have been performed focusing on western feminism theory. But, reading the imagination of body in female poem is as dangerous as stressing western though only. Furthermore, ideas of emptiness and vacancy in relation to the though of Laotzu in the orient is coincided with the meaning of ‘body’ which female poem soughts. In the though of Laotzu, way is empty but it is order of nature where many things are already included. In the poem of Kim Soo Young, it is expressed as the ‘air’. The air is empty ‘hole’ which symbolizes the body of women being regarded as ‘invisible’ and ‘non existence due to not being sin’ in the modern thought. But, in the poem, ‘hole’ means feminity (womb) filled with power of creating nature even though its reality is not seen. This is related to the idea of Laotzu that stresses the win-win of existence and nonexistence negating the idea of dichotomy. Different from it, poem of Kim Seonwoo. focuses more ton the image of flowing ‘water’ rather than ‘hole’. ‘Water’ is invisible being that moves freely without a certain shape or form, and it nullifies dichotomic border while flowing here and there. Dream and mythical element here stress the sensuality of body expressing free spirit of the poet who attempts to escape from existing concept. It is rather closer to Soyoyu of Changzi who attempted to obtain mental freedom beyond dispute of reality. Poems of the two poet did not follow history of cultivation without consideration but review its meaning again by giving a momentum of a new creation which is worth to co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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