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문학/비평의 독자는 누구인가 : 『대도시의 사랑법』 수용자의 의미실천과 문화정치
Who are the Readers of Queer Literature and Criticism? : The Audience’s Signifying Practices and Cultural Politics in Love in the Big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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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독자들의 다종다양한 의미실천을 토대로 끊임없이 갱신되는 새로운 퀴어 문학 비평의 인식론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7~2018년 무렵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문학장의 퀴어/페미니즘적 재편 과정에서, 비평은 독자의 중요성을 반복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제 독자는 기존의 낡은 문학을 쇄신하고 새로운 한국 문학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주체로 호명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몇몇 퀴어 문학 비평은 원론적인 층위에서 독자를 요청할 뿐, 실제 독자의 독서 경험을 비평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에는 다소 소극적으로 임해 온 듯 보인다. 이 글은 동시대 퀴어 문학 비평이 상상하는 독자의 형상을 검토하고, 실제 독자에 대한 인식이 누락된 한국 문학장의 ‘독자 없는 독자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심층 인터뷰 방법을 활용한 학제적 실험을 시도한다. 우리는 문학연구와 문화연구가 공통적으로 소설의 ‘수용자’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구체적으로 박상영의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에 대한 독자들의 수용 양상과 그 문화정치적 함의를 분석한다. 다양한 경험과 정체성을 가진 실제 독자들의 이질적인 ‘소설 읽기’를 기반으로, 이 글은 기지의 억압을 재확인하는 관습에서 벗어나 문학 텍스트를 통한 자기변형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자 한다.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establish a new epistemology of queer literary criticism that is constantly renewed by readers’ diverse signifying practices. During the queer/feminist reorganization of the literary field — which began in approximately 2017 and 2018 and continues to the present — criticism has repeatedly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readers. Now, readers are referred to as subjects who are reforming existing literature and creating its future. Some recent works of queer literary criticism, however, have been somewhat insufficient to translate readers’ actual reading experiences into the language of criticism despite claiming to recognize the importance of the existence of the reader on a theoretical level. This article examines the figure of the reader as imagined by contemporary queer literary criticism and attempts an interdisciplinary experiment that incorporates in-depth interviews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reader theory without readers,” which describes a trend in the Korean literary field to fail to recognize actual readers. We emphasize that Korean literary and cultural studies scholars have not fully considered the “audience” of the novel, and, in this context, we specifically analyze readers’ receptions of Park Sang Young’s stories in Love in the Big City and their cultural and political implications. With particular attention to the heterogeneous reading practices of readers who possess various experiences and identities, this article attempts to explore the potential for self-transformation through literary texts, breaking away from the practice of reaffirming familiar forms of op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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