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아픈/미친 여자들과 자기 이론으로서의 글쓰기 – 여성 거식증에 관한 일인칭 서사를 중심으로
Sick/crazy young women and writing as a theory of one’s own –with a focus on the first-person narrative of anorexia nerv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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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최근 들어 당사자가 특정 시점이나 사건을 중심으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자기서사가 문화적 우세종이 되고 있다. 특히 젊고 아픈/미친 여자들이 저자로 출현 중이라고 할 만큼 질병과 광기에 관한 자기서사는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자기서사 현상은 여성/소수자가 더 이상 가부장제의눈치를 보거나 정상성 규범에 주눅들지 않겠다는 의지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이 자기 노출을 감행하는 것은, 페미니즘 지식이 대중화·보편화되고 페미니스트 ‘사회자본’이 형성됨으로써 ‘완벽한 여성’이라는 환상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자기서사 현상은 자기 자신의 삶을 무대화함으로써 비규범적인 여성 정체성을 형성하는 문화적 실험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 글은 아프고/미친 젊은 여자들의 자기서사 중 거식증에 관한 이야기를 분석한다. 『이것도 제 삶입니다: 섭식장애와 함께한 15년』과 박지니의 『삼키기 연습』은 질병/광기는 단순히 정상성을 이탈한 증거가 아니라 젠더 규범성과 여성의 갈등을 함축한 것으로 자기서사의 여성주의적 급진성을 증명하고 있다.
Abstract
In recent years, self-authors, in which a person looks back on his or her life from the past to the present, focusing on a specific point or event, have become a cultural dominant species. In particular, self-authors about disease and madness are rapidly increasing to the extent that young, sick/crazy women are emerging as authors. The self-authorship phenomenon can be said to be a willful expression that female minorities will no longer be wary of patriarchy or be intimidated by normality. Women’s self-exposure is because feminist knowledge has become popularized and universal, and feminist ‘social capital’ has been formed, opening a hole in the illusion of ‘perfect woman’. The self-authorship phenomenon is a cultural experiment that forms an unnormative female identity by staging one’s own life. Based on this awareness of the problem, this article analyzes the stories of anorexia among self-authors of sick/mad young women. 『This is also my life: 15 years with an eating disorder』 and Park Ji-ni’s 『Eating Practice』 require attention because disease/madness is not simply evidence of deviation from normality, but because it proves the feminist radical of self-authors by complexly revealing gender norms and female confli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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