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병러의 소수적 감정 쓰기
Writing Minority Emotions of Female ‘Jeongbyeongreo’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인간은 이상적 상태에 미달하는 불완전함과 취약함을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픈 사람은 인간실격자로 전락하기 쉽다. 근대의 지배적 시간틀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삶 전반을 조직하는 문화를 만들어 냄으로써 건강 관리를 생존의 필수적 기술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신질환은 아픈 사람을 삶의 경계로 데려간다. 정신질환은 범죄나 악과 연결지어 상상되어 왔기 때문이다. 아픈 사람이 사회에서 추방되지 않기 위해서는 더 이상 이질성과 타자성을 중심으로 정신질환을 설명하지 않아야 한다. 정신질환이 낙인이 되지 않으려면, 당사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말하고 해석할 수 있는 주체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 정상을 자처하는 이들의 자기 확신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사람들 사이로 흘러 들어가야 한다. 지금 한국의 자기서사 장에서는 젊은 여성들의 ‘정병러’ 에세이가 주류를 차지한다. 진료실을 튀어나온 아픈 여자들은 “젠더 규범과 ‘완벽한’ 젊은 몸에 대한 관념”을 흔들고 있다. 자기 서사는 지금 ‘자신의 삶’을 지배적 이론이나 기성체제 속으로 휘발시키지 않고 자기를 새롭게 인식하고 보살피려는 자기배려의 기획으로 쓰여지고 있다. 특히 그것은 사회적 약자들의 정치적 대항 가능성이 응축된 불화의 에너지로 가득하다. 여성들의 자기 서사는 과거의 보수적인 여성 에세이와 다른 ‘소수적 감정Minor Feelings’의 글쓰기로 읽힐 필요가 있다. 소수적 감정은 지배적 규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거나 그것과 끊임없이 충돌하며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삶의 느낌이라는 점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자기해방을 위해 주목되어야 한다.
Abstract
Humans cannot avoid imperfections and vulnerabilities that fall short of their ideal state. Nevertheless, a sick person is likely to be reduced to a human disqualification. This is because the dominant time frame of modern times requires health care as an essential skill in survival by creating a culture that organizes life in general toward a better future. Mental illness, in particular, brings sick people to the boundaries of life. This is because mental illness has been imagined in connection with crime and evil. In order for sick people not to be expelled from society, mental illness should no longer be explained focusing on heterogeneity and otherness. If mental illness is not to be branded, the parties must have the right of the subject to speak and interpret about their illness. It should flow through people so that they can destroy the self-confidence of those who claim to be at the top. Currently, young women’s “Jung Byung-Roo” essays are the mainstream in Korea’s self-introduction field. Sick women who have popped out of the clinic are shaking “gender norms and notions of a ‘perfect’ young body.” Self-description is now being written as a self-consideration project to recognize and care for oneself without volatilizing “your life” into the dominant theory or established system. In particular, it is full of energy of discord in which the possibility of political opposition of the socially disadvantaged is condensed. Women’s self-description needs to be read as a writing of Minor Feelings, which is different from the conservative female essays of the past. Minority emotions should be noted for the self-liberation of women and minorities in that they are the feeling of life of minorities who cannot enter the dominant norm or live in constant conflict with it.
참고문헌 (24)
- 백세희, "죽고는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1)" (2018), 흔
- 백세희, "죽고는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2)" (2019), 흔
- 하미나, "미쳐 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2021), 동아시아
- 김성환, "금지의 작은 역사 :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 (2018), 천년의 상상
- 김은하, "『여", 성이론』 제46호, 2022
- 박진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 (2011)
- 박혜경, "우울증의 ‘생의학적 의료화’ 형성 과정", 과학기술학연구, 12(2), pp.117~157 (2012), 한국과학기술학회
- 레이먼드 윌리엄스, "기나긴 혁명" (2007), 문학동네
- 로널드 W. 드워킨, "행복의 역습" (2014), 아로파
- 로렌 벌랜트, "정동 이론 : 몸과 문화·윤리·정치의 마주침에서 생겨나는 것들에 대한 연구" (2015), 갈무리
- 로이 리처드 그린커, "정상은 없다" (2022), 메멘토
- 미셸 렌트 허슈, "젊고 아픈 여자들" (2021), 마티
- 아마미야 가린, "프레카리아트 21세기 : 불안정한 청춘의 노동" (2011), 미지북스
- 양보람, "한국사회의 우울증 담론에 관한 사회학적 연구 : 의료화와 정책화를 중심으로", 석사, 사회학과, pp.2013
- 에바 일루즈, "감정자본주의" (2010), 돌베개
- 에바 일루즈, "해피크라시" (2021), 청미
- 에드워드 불모어, "염증에 걸린 마음", pp.52~ (2020), 심심
- 이유림, "정서적 고통의 의미와 우울의 사회적 구성 – 20대 ‘명문대’ 여성의 정서적 고통과 우울증 경험에 대한 분석", 석사, 문화학협동과정, pp.2015
- 장윤원, "『한국여성학』제37권 3호", 한국여성학회, ~ (2021)
- 장하원, "여성의 고통, 우울증 당사자로부터 배운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아시아여성연구, 60(3), pp.251~261 (2021), 아시아여성연구원
- 전진아, "『보건복지포럼』 제235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2016)
- 정주아, "일인칭 글쓰기 시대의 소설", 창작과비평, (129) (2021)
- 캐시 박 홍, "마이너 필링스 :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2021), 마티
- 프리모 레비, "구조된 자와 가라앉은 자" (2014), 돌베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