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씨남정기>의 악녀 형상과 그 소설사적 의미
A Study on the Configuration of Femme fatale in Sassinamjeonggi(謝氏南征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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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서울산업대학교 강사攀攀본고에서는 <사씨남정기>에서 사씨와 교씨의 대립을 ‘선악’의 대립으로 만드는 메커니즘에 주목하고자 했다. 먼저 <사씨남정기>를 가문에 닥친 위기와 그 극복이라는 관점에서 검토한 결과, 가부장과 정실, 그리고 적통 후계자의 구도가 이상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씨남정기>에서 가문의 위기와 안정에 대한 일련의 과정은, 가부장제가 단순한 ‘계승’만이 아니라 남성 혈통의 순수성을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적통’이라는 조건이 충족될 때 가능하다는 사고를 드러내고 있다. 교채란을 악녀로 만들어가는 과정은 여성의 성(性)을 남성 욕망의 대상으로 한정하는 과정과 적통 중심의 가부장제가 만나면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모순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여성 性의 통제와 관련된 ‘貞-淫’의 대립은 고스란히 ‘善-惡’의 대립으로 전환되었으며, 그 결과 교채란은 서사 전반의 문제와 갈등에 궁극적인 책임을 지는 인물로 형상화되었다. 교채란은 유가적 심성론에서의 ‘不善’이 아니라, 선과 갈등하고 반목하는 ‘反善’으로서 실체화된다. 본고에서는 이와 같은 교채란의 악녀 형상이 악에 대한 응징이 곧 서사의 종결을 의미하는 플롯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소설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Abstract
In this study, I focussed on the narrative mechanism to transform confrontation between persons, especially Sajeongok and Gyochaeran, into between the good and evil. At first, I inquired into the text in terms of crises and conquests approaching to the family. As the result of that, I knew the three elements of a patriarch, a legal wife, and a inheritor with legitimate lineage were necessary to the idealized family. These elements also show the fact that the purity of the paternal line plays a important role to continue the patriarchy system. The configuration of Gyochaeran as Femme fatale associated the confrontation between chastity and lewdness with between the good and evil to control the sexuality of women. The important thing, I think, is that Gyochaeran is the first evil character which has responsibility for the overall conflicts of narrative and so that her death as punishment means the complement of narrativ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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