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속 여성 침묵의 양상과 그 의미
A Study of women's silence in classic novels
0
조회
0
다운로드
19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조선후기 한글 대하소설 여성인물 가운데 유교 이념에 충실한, 그래서 긍정적 인물로 형상화되는 여성 언행의 특징적 양상을 주목한다. <구운몽>, <사씨남정기>와의 대비를 통해 드러난 대하소설 속 여성의 언행은 당대 여훈서들이 밝히고 있는 규범의 실천적 면모라 할 수 있을 만큼 규범에 충실한 모습이다. 여성 언행의 그같은 규범적 실천 가운데 침묵은 대하소설 여성인물의 유형적 특징이라 할 만큼 빈번하게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 여성의 침묵이 단일한 의미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언행에 있어 절제와 제한의 극단적 표출이라 할 수 있는 여성의 침묵은 그 자체 발언보다 침묵에 도덕적 우위를 두는 규범적 통념 속에서 여성들이 스스로에게 비례의 혐의를 더하지는 않겠다는 최소한의 자기방어로서 의미를 지닌다. 그런가 하면 침묵해야 할 순간 그 침묵을 체념 속에 매장시키지 않고, 그 침묵에 묵종(黙從)을 넘어설 힘을 응축하는 또 다른 여성 침묵의 의미도 확인된다. 이는 여성에게 이율배반적으로 작동하는 유교적 이념을 내면화해야 했던 조선후기 상층 여성들에게 여훈서가 아닌 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문학적 진실이라 여겨진다.
Abstract
This study inquired the heroin's speaking manner in classic novels compared with <GuUnMong>(구운몽), <Sassinamjungki>(사씨남정기). It was analyzed that the heroin in classic novels observed confucian teaching for women strictly, furthermore she was silent typically in the moment she caused misunderstanding as an unfaithful wife. In Joseon, women's silence was considered more ethical than speaking. In addition, talking about scandal was against ritual. So women would rather breeze off than argue although admonishing her husband for his misconception was considered right. Resultingly women were placed in passive obedience. The heroin's silence in classic novels is analysed in two meanings. One is a self- defensive silence restricted normative notions, most of the case belong to this. The other is a power- condenced silence by which women can break away from passive obedience. We can find this case in the princess Ginyang, Yussisamdaerok(유씨삼대록)'s heroin.
참고문헌 (21)
- "소현성록 21권 21책.", 이화여자대학교 소장본, ~
- "유씨삼대록 20권 20책",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
- "명행정의록 70권 70책",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본, ~
- 김만중, "사씨남정기" (1999), 태학사
- 신동흔, "구운몽" (2007), 한겨레출판
- 이덕무, "사소절", (국역) 청장관전서, 6 (1980), 민족문화추진회
- 소혜왕후, "내훈" (2004), 신원문화사
- 김세은, "통제 메커니즘으로서의 언어와 말하기여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한국언론학보, 46(3), pp.3~115 (2002), 한국언론학회
- 김언순, "조선 여성의 유교적 여성상 내면화 연구- 女訓書와 閨房歌詞를 중심으로-", 페미니즘연구, 8(1), pp.1~42 (2008), 한국여성연구소
- 김언순, "壼範을 통해 본 조선후기 女訓書의 새로운 양상", 규장각, 16, pp.159~193 (2006)
- 김언순, "조선 여성의 儒敎化 연구- 禮의 기능을 중심으로 -", 교육철학연구, (35), pp.213~233 (2006), 한국교육철학학회
- 김진명, "가부장 담론과 여성억압-내훈서 및 의례서의 분석을 중심으로", 아세아여성연구, 33, pp.61~94 (1994),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소
- 박무영, "浩然齋 自警篇 의 서술방식과 여성문학적 성격", 한국문학연구, (2), pp.209~250,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한국문학연구소
- 박일용, "유씨삼대록의 작가의식 연구", 고전문학연구, 12, pp.187~220 (1997), 한국고전문학회
- 이상란, "여성의 침묵과 어두움-한국 문학의 여성적 담론", 아세아여성연구, 33, pp.34~60 (1994),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소
- 이수희, "공주혼 모티프의 모티프 결합 방식과 의미 - <구운몽>ㆍ<소현성록>ㆍ<유씨삼대록>을 중심으로-", 韓國古典硏究, 0(19), pp.251~278 (2009), 한국고전연구학회
- 이승복, "유씨삼대록에 나타난 정-부실 갈등의 양상과 의미", 국어교육, 77, pp.221~241 (1992), 한국어교육학회
- 이월영, "침묵과 부재-여성과 언어의 악인연", 국어문학, 34, pp.323~348 (1999), 국어문학회
- 조경원, "조선시대 여성교육의 분석", 여성학논집, 12, pp.39~62 (1995), 이화여자대학교 학국여성연구원
- 조용호, "유씨삼대록의 서사론적 연구", 한국고전연구, 1, pp.289~316 (1995), 한국고전연구학회
- 한길연, "<유씨삼대록>의 죽음의 형상화 방식과 의미", 한국문화, (39), pp.1~30 (2007), 규장각한국학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