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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전>의 제의적 성격과 의미

The Ritual Character and Meaning in "Sukhyanggeon(숙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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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숙향전>이 지닌 제의적 성격과 소통 방식에 주목하여 <숙향전> 읽기의 과정이 인간의 존재론적 정체성을 찾는 과정으로서 의미가 있음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숙향과 이선의 고난 극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액 마시기, 제의적 벌거벗음, 선약을 이용한 황태후 살리기 등의 제의적 행위가 초월계와의 교섭을 통한 천상 존재로서의 본래적 자아를 회복하는 제의적 경험에 해당함을 밝혔다. 이러한 제의적 경험은 천상계와 인간계라는 두 이질적 세계를 평면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이고 탄력적으로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제의적 경험→고난 극복→애정 성취→천상 회귀’라는 중층적 서사 층위를 형성하는 상징적 기제로 작용한다. 또한 제의적 경험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 욕망인 사랑을 성취하는 과정은 인간의 존재론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서 의미가 있다. 이처럼 <숙향전>은 천상과 지상, 초월계와 인간계라는 두 이질적 세계를 분리가 아닌 통합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고대의 신화적 사유에 기반한 작품이다. 이를 통해 신화의 제의적 속성이 후대 서사문학의 흐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on the ritual character and communication style in "Sookhyangjeon" and reveals that the process of reading "Sookhyangjeon" is meaningful in terms of exploring the existential identity of humans. To this end, I proposed that the ritual acts in the story, such as drinking a Sacred tea, ritual nakedness, and saving the empress using Sacred drugs in the process of overcoming the hardships of Sookhyang and Lee Seon are equivalent to the ritual experience of restoring the original self as a heavenly being through negotiations with the transcendent world. This experience is a symbolic mechanism that allows us to recognize the two heterogenic worlds, the celestial and the human in an integrated and resilient way. As such fundamental human desire and raw vividness that is love is achieved through the proposed ritual experience, whereby negotiations with the transcendental world are as meaningful as the process of finding the existential identity of humans. As such, "Sookhyangjeon" is based on ancient mythological thinking that views the two heterogeneous worlds of heaven and earth, that are characterized by unity rather than sepa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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