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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요의 현대화, 그 몇 가지 양상에 관한 시론

Comparative Study of Now and Then; On the Aesthetic Feature of Korean Contemporary Popular Song and Korean Traditional Poetry, S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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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속요란 백성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온 時俗의 노래를 바탕으로 했기에, 발생 시기나 작자를 분명하게 알 수 없고 형식에 있어서도 일정한 틀이 정해져 있지 않다. 물론 그와 같은 민간의 노래가 채택되어 왕실에서 주로 향유되기까지에는 복잡한 변개의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속요가 민간의 노래에 바탕을 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민간의 노래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속요는 삶 속에서 형성된 생활정서가 소박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솔직한 심정의 표현, 노동의 즐거움, 시집살이의 어려움, 부모에 대한 효도, 삶의 고통 등을 있는 그대로 노래에 담겨 있는 민요처럼 속요 역시 화자가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삶의 과정과 생활 정서라는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전 시대에 향가가 정제된 표현을 하고 숭고미를 지향한 데 비하여 속요는 질박한 표현을 통해 서민적 미의식과 원초적인 정감의 세계를 보여준다. 향가가 平淡을, 시조가 절제를 중심축으로 하여 정서화를 꾀했다면, 속요는 여과의 과정 없이 격정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토로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유가의 입장에서 보면 ‘男女相悅之詞’를 바탕으로 한 저속한 노래겠지만, 조선 후기에서 오늘날에 이르는 관점에서 보면 이야말로 남녀가 이념의 틀을 벗어나 자연스레 자신의 성정을 토로한 노래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속요의 질박성과 미적 소통방식이 현대 대중가요와 통함을 보여준다. 현대 대중가요는 전통사회에서와 같은 윤리와 도덕의 규제가 거의 사라진 맥락 속에서 사랑과 이별, 성(애) 등의 정서를 여과 없이 토로한다. 매스 미디어를 통해 전파된 대중가요를 대중은 듣고 함께 부르며 노래에 담긴 내용을 음미하고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속요가 궁중의 잔치 등의 자리에서 노래의 창자인 기녀와 관람객인 왕을 비롯한 권신들이 함께 공감하였다면 대중가요는 극장, 체육관 등에서 가수의 노래와 동작에 따라 대중들이 함께 환호하며 혼연일체를 이룬다. 반면에 속요가 여흥을 돋우고 정서를 표출하고 공감하는 데 주력하여 어느 정도 문학성을 추구하고 지평의 융합을 보여주었다면, 대중가요는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문화산업에 의해 조작되면서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면서 상업성을 띄게 된다. 이 논문은 ‘한국 고전 시가의 당대성과 현재성’ - 즉, “그들 노래는 어떤 연유에서 당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까, 지금까지 불려지고 있는 노래는 과연 어떤 점들을 담고 있기에 현재성을 갖는가” - 이라는 기획주제 가운데 속요 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속요와 대중가요가 가요라는 측면에서 함께 논의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양자의 소통을 ‘속요의 현대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우선 속요의 정서와 표현방식이 대중가요에 어떻게 계승되었는지를 고찰하여, 사랑-이별이라는 제재, 솔직하나 절제된 격정, 소박한 표현양식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았다. 다음으로는 속요의 가사가 곡만 바꾸어 현대 대중가요로 전승된 예를 <가시리>와 <청산별곡>에서 찾아, 특히 이 두 노래가 현대인들에게 호소력이 큰 이유를 보편적 제재와 소박한 노랫말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두 가지 양상을 통해, 속요와 대중가요가 소통될 수 있는 바탕이 질박함을 통한 집단공유의 정서에 호소한다는 점, 노래를 통해 그 노래가 생산된 사회적 맥락을 환기시키고 그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의 시각을 세운다는 점에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이 논문은 ‘고전과 현대의 접맥’이라는 국문학의 해묵은 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21세기 우리가 마주친 현실에서 고전시가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현대시와 대중가요에 계승될 예술적 특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Abstract

This thesis approached the aesthetic feature of Korean traditional poetry, Sok-yo(俗謠) by comparing it to Korean contemporary popular song. In order to observe the similarity and the difference of them, this thesis focused on "Why and How did the songs of the past get their popularity in those days?" "Why and How are they remembered by the people at the present time?" Sok-yo(俗謠) is quite similar to Korean contemporary popular songs in that 1) they have the same subject 'love and separation' 2) both of them 'express their feelings very frankly but not too lavishly' 3)their words of expression are very plain. Because of these reasons, Sok-yo(俗謠) and Korean contemporary popular songs get their popularity in their periods. Sok-yo(俗謠) and Korean contemporary popular songs are both 'popular songs', that is, the songs were written for the people, and were enjoyed by the people. On the other hand, the word of Sok-yo(俗謠) is usually sung in Korean contemporary popular songs. Fine examples among them are "Gasiri"(가시리) and "Cheongsan byeolgok"(靑山別曲). These songs were re-made five times on different tunes.(ballad, folk song, song of Korean traditional style, rap etc.) People in these days also love their words of love("Gasiri") and sorrow("Cheongsan byeolgok"). Because their words are plain and frank, and express their feelings from their true hearts, they give the people who enjoyed these songs solace in life. To sum up, the main features of communication with Sok-yo(俗謠) and Korean contemporary popular songs are that 1) both of them appeal to the feelings which people hold in common and 2) they also arouse the social and historical context which the songs were created and enjoyed. This thesis is meaningful on the attempt to communicate Korean traditional poetry Sokyo(俗謠) and Korean contemporary popular song, that is the attempt to communicate 'now' and 't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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