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고리로 읽는 <쌍화점> -충렬왕 복위 전후 정치사와의 관련을 중심으로-
Reading "The Turkish Bakery" as all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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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쌍화점>은 남녀상열지사 또는 음사의 문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쌍화점>은 기본적으로 악장이다. 그러므로 거기에 충렬왕 시기의 왕업과 관련된 정치적 상황이 개재해 있지 않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충렬왕의 정치적 문제의식은 왕권 강화를 통한 국가 통합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혼인 정책을 통한 대원 관계 개선 및 측근 세력 구축에 의한 국내 정치 안정을 추구한다. 그러나 복위 전후 이 정치적 구도는 깨어진다. <쌍화점>은 바로 그것을 되살리고자 한 충렬왕의 의도와 연관되어 있다. 예컨대 회회아비에게 손목을 잡히는 불륜의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그것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그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한편 오잠과 같은 족당 세력은 비유력 출신 중심 측근 세력의 이탈을 계기로 그 빈자리를 메우고 들어가 권력을 차지한다. 충렬왕의 목소리를 통해 이탈 세력인 새끼 광대에게 위협적 경고를 보내는 것이 그 작품적 증거가 된다. 곧 그들과 대비를 이루면서 족당 세력은 충렬왕과의 문제의식 공유를 통해 충성 서약을 공표한다. 후소절의 잠자리 동석 의지 표명이 그것이다. 이에 충렬왕은 그 충성 서약을 재차 확인한다. 이것이 <쌍화점>의 작품적 대강이다. <쌍화점>은 원 간섭기, 특히 충렬왕 복위 전후의 정치사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한 편의 알레고리 작품에 해당한다. 쌍화점은 원 제국을, 회회아비는 원 황제를, 쌍화는 고려의 정치적 실리를, 전대절의 나는 충렬왕을, 새끼 광대는 그로부터 이탈한 측근 세력을, 후소절의 여성 화자는 충렬왕 복위 이후 정국을 운영한 족당 세력을 각각 가리킨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reveal a structural homology between the political history of the late King Chungyeol's period and "The Turkish Bakery". So far "The Turkish Bakery" has been known as the obscene song, but it is one of the ceremony song. Therefore, there is a political intention inside the obscenity. "The Turkish Bakery" is the song of pledge of allegiance. In other words, it is a song in which the family faction like O Cham(1259~1336) devotes loyalty to King Chungyeol. In this song, the family faction browbeats the faction which is seceded from the inner court officials. In this case, the little actor in the song represents the latter. In conclusion, "The Turkish Bakery" is a allegory which contains the political history of the late King Chungyeol's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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