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기 풍류계 가창곡의 음악적 특징과 향유 방식의 변화 - 1906년에 녹음된 악곡을 중심으로 -
Changes in the Musical Style and Enjoying Environment of the Songs in the Musical Genre Pungryu During the Period of the Korean Empire - Focusing on the recordings at 1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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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풍류계 음악처럼 악보로 전승되는 악곡들은 시간에 따른 음악적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다. 따라서 이를 악보만으로는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음반의 음악 기록을 중심으로 약 100년 전의 음악을 분석해 보았다. 1906년에 미국 음반회사에 녹음된 풍류계 가창물을 분석한 결과 당시 가곡·가사·시조는 전근대 풍류와 현재의 풍류를 양식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할 수 있었다. 1906년 녹음은 고도로 훈련된 가수가 반음을(“仲”와 “蕤”)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사례이며, 노랫말의 가창 방식과 악구의 운용에서 동류 집단 간의 향유를 전제로 가창되었던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1906년 이후 음반이라는 공적 매체가 풍류를 수용하면서 그 음악 양식과 향유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가곡은 여창으로 부르는 계면조와 빠른 편장단이 우선적으로 선곡되었고, 또 가사의 경우도 중인 가객이 취급하지 않았던 평민 가객의 레퍼토리가 적극적으로 수용되었고, 시조도 절정 가수의 가창 활동에 포함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이후 정가(正歌) 체제의 구성과 세부 선곡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쳤다. 계면 편수대엽의 레퍼토리가 1906년의 선곡 결과와 이후의 선곡이 거의 일치하고, 또 1939년 이후에 확정된 가사의 레퍼토리가 1906년의 가사 녹음의 지향과 통하는 점 등은 이를 뒷받침한다. 이 점에서 대한제국기에 녹음된 음반은 근대 음악 양식사는 물론이고 문화사적 변화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것이다.
Abstract
It is challenging to grasp musical changes with only the musical score because the music described in the score, like Pungryu music has very little change over time. So in this paper, I analyzed the music from about 100 years ago with the recordings of American record companies. As a result, it was confirmed that the Gagok, Gasa, Sijo at that time served as a bridge between pre-modern and current Pungryu music stylistically and culturally. The recording in 1906 is considered the last example of a highly trained singer exquisitely expressing semitone (“仲” and “蕤”), and made it possible to confirm that the song was still enjoyed by the hi-class of homogeneous groups in the way of vocalizing the lyrics and phrasing the musical units. As the public medium of recordings, after 1906 had a significant influence on Pungryu, there were indeed many changes. In Gagok, the repertoires in female Gyemyeonjo(계면조) and of the quick Pyeonjangdan(편장단) were selected first, in Gasa the repertoire that were not sung by the singers in the middle class was actively accepted in the public, and the Sijo also became a song sung by the best singers in the mainstream music. It is good examples of Gyemyeon Pyeonsudaeyeob(계면 편수대엽) and Suyangsanga(수양산가). These changes had a substantial influence on the composition and detailed selection of the Jeong-ga(正歌) system. So the recording in the Korean Empire in 1906 are an important example that allows us to understand the changes of the cultural history as well as the history of musical style in modern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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