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목동 세책의 대출장부에 대한 고찰
A Study on the Hyangmok-dong Lending Library Account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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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을 빌려주고 반납하는 일련의 과정을 기록한 세책 대출장부는, 대출자․대출작품․대출권차 및 기간․담보물 등 자료가 보여주는 구체적인 유통의 실상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전모가 온전하게 정리되어 공개되지 못했기 때문에 전면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세책 대출장부 자료가 누구나 수월하게 접근하여 정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료의 조사 및 정리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보완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논문 역시 그러한 과정의 한 결과물이다. 이 논문에서는 조선후기-근대초기에 서울의 향목동에 있었던 세책집에서 작성했던 대출장부 기록을 바탕으로 세책의 분량과 대출기록의 절대연도를 추정해 보고, 낱장의 대출기록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여 대출작품의 제목을 밝히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현재까지 정리된 자료를 통해 본다면, 향목동 세책집에서 사용했던 대출장부는 낱장으로 630여 장을 확보할 수 있고 여기에는 4820여 건의 개별 대출기록이 담겨 있다. 이 대출기록 가운데 가장 많은 권차 정보를 담고 있는 자료는 <당진연의> 권13 제14장에 배접되어 있는 대출장부 [당진 13-14]이다. 여기에는 184권까지 대출된 기록이 나타나는데, 현재 알려져 있는 고전소설의 일반적인 존재상황을 고려할 때에 이 작품은 <윤하정삼문취록>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대출 권차가 100권이 넘어가는 대장편소설의 대출기록으로 볼 수 있는 장부는 17장 정도가 확인된다. 반대로 1권 1책으로 유통된 세책도 존재했다는 것을 [삼국 34-26] 등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대출장부에 기록된 대출날짜는 연도표기는 없고, 월일(月日)만 기록되어 있어서 절대연도를 추정하기가 어려운데, 61장의 대출장부에서 윤월(閏月)이라는 표기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통하여 연도를 추정해 볼 수 있다. 그 결과 향목동 세책 대출장부는 대체로 1911년을 전후한 기록이 많고 1900년을 전후한 기록도 일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향목동 세책집에서는 작품별로 대출장부를 따로 만들어 사용했기 때문에 각 장부책의 첫장이 아니라면 대출작품의 제목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낱장으로 흩어져 있는 630여 장의 대출장부는 대출기록에 담겨있는 정보를 세심하게 분석하여 연관성을 발견하여야만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연관성을 바탕으로 [당진 13-18]-[당진 06-17]-[삼국 29-18]-[삼국 29-20]-[삼국 29-09]-[당진 13-15]-[당진 13-16]이 연결되는 대출기록이며 141책본 <임화정연>이 9개월 동안 대출되었던 기록을 담고 있는 대출장부라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또한 42책본 <열국지>, 69책본 <삼국지>의 대출장부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외에 연결되는 대출장부를 5종 12장 찾아낸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At the lending library account book, the title of lending books, checkout dates, borroews' names and address, pawned items are recored. Now we have scattered 630 sheets, 4820 checkout records of Hyangmok-dong lending library account books. This essay aims to search for the correlation between every sheets and records of account books. the results of this searching are follows. Hyangmok-dong lending library account books are mostly recorded for the time 1900 and 1911. Probably [Dangjin 13-14] is the lending record of Yunhajeongsammunchuirok over 184 volumes. [Dangjin 13-18] - [Dangjin 06-17] - [Samguk 29-18] - [Samguk 29-20] - [Samguk 29-09] - [Dangjin 13-15] - [Dangjin 13-16] are the continuative rending records, and its title of books is Imhwajeonyeon. And then we found the lending records of Yeolgukji and Samgukji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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