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시에서 드러난 남성 화자의 자기분열: 「그의 수줍은 연인에게」(To his Coy Mistress)와 「어느 마돈나에게」(À une Madone)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Self-splitting of Male Speaker Shown in Yi Sang-hwa’s Poetic World: In Comparison with “To his Coy Mistress” and “À une Ma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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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상화(1901-1943)의 연애시 「나의 침실로」(1923.9)가 앤드류 마블(1621- 1678)의 「그의 수줍은 연인에게」(1681), 보들레르(1821-1867)의 「어느 마돈나에게」(1857)와 비교된 맥락을 이해하고, 「나의 침실로」를 동서 비교문학적 시각에서 바라보려 했다. 송욱과 김춘수는 앤드류 마블의 「그의 수줍은 여인에게」를 인용하여 「나의 침실로」가 형이상학파 시의 미달태임을 주장하였는데, 그들의 주장의 근거에는 당대 유행하였던 T. S. 엘리엇과 신비평의 아우라가 자리잡고 있었다. 이에 반해 조영복과 김학동은 「나의 침실로」를 보들레르의 「어느 마돈나에게」와 비교하여, 텍스트 해석의 편폭을 넓혀 해석학적 실증주의를 추구하려 했다. 신비평 중심의 비교나, 실증주의 해석의 추구 모두 이상화의 시를 한국근대시사의 흐름뿐만 아니라 세계문학과의 비교로 읽는 데 상당히 공헌하였다. 여기에 고려할 요소를 덧붙인다면, 「나의 침실로」에서 시적 화자가 그의 침실로 초대하고자 한 주체가 신여성인데 반해 실제 저자의 삶은 구여성과의 관계에 놓여 있기에, 「나의 침실로」는 당대 유행한 자유연애의 정사(情死)를 추구하였지만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시적 화자의 자기분열적 텍스트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을 고려할 때 이 시는 「그의 수줍은 연인에게」와 「어느 마돈나에게」의 화자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 분열된 자아를 노래하는 시로 비교가능하다. 「나의 침실로」에 나타난 화자의 분열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1926.6)에 나타난 자기분열과도 연결되어 있어 남성 화자의 양가적 욕망이 한층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Abstract
This paper explores the context in which the love poem “Toward my Bedchamber”(1923.9) by Yi Sang-hwa(1901-1943) is compared to Andrew Marvell’s “To his Coy Mistress”(1681) and Charles Baudelaire’s “À une Madone”(1857). Song Uk and Kim Chun-su once claimed that “Toward my Bedchamber” merely imitates a English metaphysical poem, “To his Coy Mistress.” Their argument assumes the great influence upon Modern Korean literature by T. S. Eliot and his New Criticism. On the other hand, Cho Young-bok and Kim Hak-dong applied analytical positivism and broadened the scope of textual interpretation by comparing it with Baudelaire’s “À une Madone.” Both comparative approaches based on New Criticism and the positivist hermeneutics, respectively, can contribute to the better understanding of Yi Sang-hwa’s “Toward my Bedchamber” within comparative and world literature studies. This paper provides a common ground to compare “Toward my Bedchamber” with these two Western poems. The poet Yi Sanghwa’s life is related to ‘an old woman’ of family, while his poetic speaker intends to fall in love with ‘a new woman’ as shown in “Toward my Bedchamber.” It can be seen as a poem containing the self-splitting of a poetic speaker who pursue the true love with a new woman by committing suicide together but could not give up his life in the end. “Toward my Bedchamber” is comparable in which a poem that shows the dynamics of self-splitting like the poetic speaker from “To his Coy Mistress” and “À une Madone.” The self-splitting of the speaker in “Toward my Bedchamber” is also connected to the mind of the poetic speaker in his later poem, “Will Spring Return to Stolen Fields” (19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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