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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의 접경, 식민주의의 공백 - 장소로서의 부산 -

Contact-zone of colony, status of exception of colonialism -Busan as a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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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식민주의는 외부지향적인 항구도시의 발달과 식민사회의 도시계층의 재조직화를 통해 식민국가의 공간과 도시체계에 영향을 미친다. 근대초기 부산은 이러한 맥락에서 식민도시로 탄생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포구를 택해 근대도시를 형성하였다. 부산이라는 장소는 식민지처럼 지배와 피지배라는 극도의 비대칭적인 관계에서 이질적인 문화들이 서로 만나고 충돌하고 맞서 싸우는 사회적 공간들을 의미하는 접경(contact-zone)으로 대두하였다. 부산을 무대로 식민지 조선과 일본의 지리적, 문화적 인식의 상호작용과 서로 겹치는 이해를 드러내는 장면은 식민지시기 일본과 조선의 문학작품들에서 엿보이고 있다. 염상섭의 『만세전』에서 이인화가 보여주는 시각이 제국-식민지 주체의, 접경에서 가능한 시선이라는 점은 그 발견의 대상이 부산이 제국과 식민지의 접경지대라는 점과 별개로 파악할 수 없다. 이 접경으로부터 스스로를 시선의 대상으로 드러내는 자기민족지(autoethnography)의 공간이 전개된다. 이광수의 「오도답파기행」에서 엿보이는 해운대라는 장소는 식민주의의 공백상태를 짐작하도록 만든다. 식민지적 통치와 한밤의 휴양지라는 예외상태의 절합은 법을 중지시키고 유보시킴으로써 주권의 공백이 발생하는 장소로서 해운대의 사상이 정치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이태준의 「석양」에서 여성의 육체에 대한 갈망과 그녀를 앗아간 존재에 대한 질투로 고통받는 매헌이 바라본 해운대의 석양은, 신생의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음을 확인하여 무력한 상태에 처한 신체의 공백 혹은 잔여를 상연한다.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의 확전에 따라 일본의 식민지 지배정책이 변화함으로써, 부산은 대동아공영권 확대를 위한 병참기지의 기점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증대된다. 특히 부산항을 통한 수송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철도, 항만 등의 도시 인프라가 새롭게 정비되기 시작하였다. 일본으로 가는 노동이민이 집결하는 장소이자 일본 유학을 떠나는 청년들이 모여들었던 부산항은 이제 징용으로 끌려가거나 지원병으로 전장에 나아가는 식민지의 청년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고, 그것은 부산이라는 장소가 식민지 청년들이 경험해야 했던 제국/식민의 모순을 대변하는 공간으로 대두하고 있었음을 증언하고 있다.

Abstract

This study focused on formation of colonial city that Colonialism affected the colonial state and the city's space systems through making the reorganization of port city of the external-oriented development and urban hierarchy of colonial society. In this context, modern city Busan was born as a colonial city. Busan has become “contact-zone”, social spaces where disparate cultures meet, clash, and grapple with each other, often in highly asymmetrical relations of domination and subordination. Busan is the stage, reflecting the interaction of cultural awareness and understanding of the overlapping of scenes revealing the literature of the colonial period in Chosun and Japan. In Yeom Sang-seob's 『Mansejeon(萬歲前)』, the imperial-colonial subject Yi In-wha see as in the eyes of the contact-zone, can not be comprehended as a separate point that Busan is contact-zone. From this contact-zone develops the space of auto- ethnography that expose himself as object of attention. We can imagine a status of exception of colonialism in haeundae(해운대) in Lee Kyaung-soo's 「Ododabpagihaeng(오도답파기행)」. In Lee Tae- jun's 「sunset(석양)」, to Maeheon, the man who suffer from the desire for the woman's body and jealousy, the presence of Haeundae and the sunset means a helpless state of the body that can't follow the movement of a newborn. Depending on the consequence of the Manchurian Incident and by the policy change of the Japanese colonial rule, Busan was growing more important place as a logistical base for the expansion of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It means that place of Busan becomes to represent the contradictions of colonial young people to experience the empire/col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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