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요새, 또는 생산과 죽음의 원천 - 흥남과 이북명 -
Factory=Fortress, or the Ursprung of Production and Death : Heungnam(興南) and Lee Buk-Myong(李北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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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제국 자본 노구치 콘체른이 식민지에 건설한 공업도시 흥남을 식민지적 본원적 축적의 범례적 장소로 포착함으로써 식민지/제국 체제의 구조를 그 원천성에서 해명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북명의 소설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정에 주목함으로써 이 축적의 장소를 기점으로 식민지/제국의 언어-법-미디어의 표상체제가 작동하는 방식을 분석하고자 했다. 자연과 인간, 식민지와 식민본국, 노동과 자본이 대결하는 식민주의의 최전선으로서의 흥남의 공장=요새의 장소를 이 논문에서는 그라운드 제로라고 명명하였다. 그라운드 제로는 식민지/제국 체제를 지속시킬 수 있게 하는 원천인 동시에 그 한계 지점을 지시한다. 한편 흥남의 공장=요새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이북명의 텍스트는 식민지/제국의 언어-법-미디어의 표상체제 내부에서 유통되면서 깊은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이 상처 덕분에 이북명은 전시 총동원 체제 하에서 이질적인 서사를 남길 수 있었고 그라운드 제로의 존재를 상기시킬 수 있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investigate the structure of the colonial/imperial system from the Ursprünglichkeit, by grasping the industrial city Heungnam(興南), built by the imperial capital Noguchi(野口) Konzern, as the paradigmatic place of the colonial primitive accumulation. It also attempts to analyze the way of the operation of the colonial/imperial representational system of language-law-media, by giving attention to the process that Lee Buk-Myong's short stories were printed and distributed. The Heungnam factory=fortress was a front line of colonialism that confronts nature with human, colony with empire, and labour with capital. I call this place as Ground Zero. Ground zero points out the limit as well as the Ursprung that could make the colonial/imperial system continue. Meanwhile, Lee Buk-Myong's short stories, based on the experience of Heungnam factory=fortress, received a deep wound through the circulation in the colonial/imperial representational system of language-law-media. However, this wound could make him leave the heterogeneous narratives in his own works and remind him of the exist of ground zero under the war mobilization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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