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와 민족국가/자본주의의 본원적 축적에 대하여 : 『만세전』 재독해
Primordial Accumulation of Colonial Rule, Nation State, and Capi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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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염상섭의 『만세전』을 재독해함으로써 제국일본의 식민지배를 민족국가와 자본주의의 중첩된 본원적 축적이 담긴 텍스트로 재전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만세전』 독해는 식민지 조선의 실상을 핍진하게 묘사한 자연주의적 작품으로 자리매김되거나, 그 자연주의적 시각에 식민자의 시선이란 한계가 내재된 작품으로 비판되거나 해왔다. 그러나 『만세전』에는 자연주의와 식민자의 시선이라는 기존 독해와 다른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는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들이 식민지배가 내장한 민족국가와 자본주의의 본원적 축적을 가시화시켜주는 방법을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론에서는 식민지배와 민족국가 및 자본주의의 본원적 축적이 맺고 있는 상관관계를 다양한 이론적 틀과 고바야시 다키지의 『게 가공선』을 중심으로 일별한 뒤, 가장 최근의 염상섭 연구의 의의와 한계를 살펴봄으로써 이 논문의 연구사적 위상을 가늠했다. 그 후 『만세전』에 등장하는 연락선과 부산이란 장소에 천착하여 민족국가와 자본주의의 본원적 축적이 식민지배 하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포착하는 방법적 시선을 추출하였고, 이러한 염상섭의 방법적 시선이 한반도에서의 식민지배를 비판하기 위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는데, 그 관점이란 민족을 주권의 담지자가 아니라 육체와 생명을 유린당한 존재로 사념하게 하는 ‘인민주권’과 ‘파르티잔 공공성’이다. 이 두 가지 개념의 적극적인 개발을 통해 『만세전』의 현재적 의의는 새로운 조망 하에서 탐구될 수 있음을 결론에서 시론적으로 논했다.
Abstract
This article is to reexamne Yum Sang-sup’s Mansejeon as a text in which the primordial accumulation of colonial rule, nation state and capitalism in colonial Korea was thematized. Until today, the text have been read as one of the most well-made modern Korean novel on which naturalistic viewpoint to reality of colonial Korea, and recently was analyzed under so-called postcolonial methodology. In this article, another possibility of reading the text is examined, which is to read the text as a text in which the auther tried to capture the primordial accumulation of colonial rule and capitalism through a unique method that could be called ‘the method of place’ where was the typical cites like a ship, the city Busan, or tombs in the novel. This methodological view point offers us a possible way for critic to colonialism by which we could escape from nation-centered criticism to colonial rule. In the final stage of reexamination of the text, this article present new concepts for critical approach to colonialism which are ‘soveregnty of peple’ and ‘partisan public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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