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종(道門宗) 연구를 위한 일(一) 가설
A Hypothesis Regarding the Study of Domun-jong in Korean Buddhist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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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불교사에서 도문종(道門宗)의 존재는 태종 6년(1406) 실록에서 단 한 차례 언급된 데에 근거한다. 그 밖에는 도문종에 대해 확인되는 자료가 없기에 현재까지 이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만 1930년대 포광 김영수(包光 金映遂)가 위 실록 기사에서 도문종이 화엄종과 통합되었다고 기록한 것에 근거하여 이 종파가 화엄종과 깊은 관련을 맺었을 것으로 추정했을 뿐이다. 본고는 도문종에 관한 더 이상의 자료가 없는 현실에서 ‘도문’이라는 용어가 중국 정토사상가 도작(道綽)의 정토교판에서 정토문(淨土門)과 성도문(聖道門)이 대립 개념으로 사용된 데에서 하나의 가설을 추정한다. 즉 한국불교사에서 정토종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대신 한국 불교문화 전반에 특히 화엄종에서 정토신앙이 확산되어 있었으며, 이에 대한 반동으로 교학적 연구에 충실할 것을 주장하는 일부 세력으로부터 도문종 내지 그에 상응하는 움직임의 집단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영수의 주장과 같이 도문종이 화엄종과 함께 묶일 만한 친연성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부간 두 가지의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다. 여하튼 태종 6년 도문종은 화엄종과 통합되었으며, 이는 이후 조선불교에서 화엄종이 선종의 실천수행 중심의 기풍과 조응하며 불교 교학의 대표적인 흐름이 되었던 양상의 토대가 되었다고 본다.
Abstract
Domun-jong was the Korean Buddhist sect referred to just one time in Korean Buddhist history, in the Joseon Dynasty Annals. The limited number of references has hindered the study of Domun-jong. This essay supposes that the name of Domun-jong is traced to Dojak (道綽, 562-645), a monk of Chinese premodern times. He was a professor of the pure land and was of the opinion that there are two roads to achieve spiritual enlightenment. One is the road of Jeongto-mun, which is an easy road composed of the faith of the pure land. The other is the road of Seongdo-mun, which is a difficult road composed of the hard study of Buddhist canons. Some Buddhists of the Korean premodern times may have preferred the hard training although most Buddhists were deeply faithful to the easy mode of faith of the pure land. A few Buddhist may have organized a new sect the name of which is Domun-jong. The reference of the Joseon Dynasty Annals says that Domun- jong was integrated with Hwaeom-jong in the reign of the third King of Joseon. This seems to mean that Domun-jong was related with Hwaeom- jong, although this has not been definitively concluded. This essay gives attention to the result of the integration. Furthermore, it insists that the integration of Domun-jong and Hwaeom-jong has led to the scholarly tendency to Hwaeom philosophy in Korean Buddhism during the Joseon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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