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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자편문집에 대한 탐사 - 규장각 소장 자편문집의 발굴과 분석 -

Investigation of Joseon Dynasty Era Chap’yŏn Munjip - Uncovering and Analyzing Chap’yŏn Munjip in the Kyujanggak Archiv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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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문헌학과 문학의 교차 연구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자편(自編) 문집’의 존재에 주목한다. 일찍이 필자는 조선후기 문집간행의 추이를 논하면서 17세기를 기점으로 저자가 생전에 자신의 문집을 자각적으로 정리해놓는 경향이 현저히 늘어난다고 추론하였다. 그 후속 작업으로 본고에서는 규장각 소장 자편문집을 발굴해 분석함으로써 기왕에 필자가 수행한 추론을 객관적으로 검증하였다. 본고의 탐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 방법론의 측면에서 볼 때 저자의 서문과 인기(印記) 사항은 자편문집 판단의 주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자서(自序)와 인기 사항에 근거해 조사한 결과 규장각 소장 67종의 문집이 자편문집으로 고구되었다. 셋째, 자편문집의 판종은 원칙적으로 필사본이다. 조선 사대부의 강렬한 ‘저술 입언(立言) 의식’과 ‘간행 유예(猶豫) 의식’ 간의 긴장으로 인해, 동시대 중국과 달리 조선의 자편문집은 필사본 형식으로 유전되었으되 상당 수준의 완정성을 지향하고 있다. 넷째, 자편문집의 편성은 초고본에 근접할수록 저작연대순 편성방식을 취하고, 시기별로 성립된 작은 문집을 합편한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다섯째, 자편문집의 편찬 시기는 작가론의 측면에서는 저자 생애의 전환기와 연계되어 있고, 출판문화의 측면에서는 조선후기 문집편찬의 증가와 연계되어 있다. 자편문집이 17-18세기에만 성행했다는 기존 보고와 달리, 저자 생존 시기를 기준으로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성행했다는 것이 본고의 판단이다.

Abstract

Situated at the intersection between literary and philological studies, this paper focuses on Joseon Dynasty Era chap’yŏn munjip, a form of anthology compiled by the author himself. In past research, I suggested the tendency of Chosŏn writers to collect their life’s works in a single volume beginning in the seventeenth century. Through an analysis of chap’yŏn munjip uncovered in the Kyujunggak Archives, this paper provides empirical verification for this claim. The results of the investigation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from a methodological standpoint, an anthology can be determined to be a chap’yŏn munjip by examining the introduction and personal seal of the author. Second, utilizing this method of verification, sixty-seven chap’yŏn munjip were investigated in the Kyujunggak Archives. Third, in principle, chap’yŏn munjip were handwritten transcriptions. On the surface, this practice was related to the firm conventions involved in the publication of a deceased author’s work. On the other hand, it reveals how authors actually purposefully prepared their own anthologies while still living, contrary to the custom of publishing an anthology only after the author had deceased. Fourth, the manner in which chap’yŏn munjip are organized can vary. The closer it is to a drafted manuscript, the more it adheres to a chronological order. There are also those that are amalgamations of smaller collected works, organized by period. Fifth, the timing of chap’yŏn munjip publication was related to a “turning point” within the author’s life. In terms of the overarching dynamics of publication culture, the timing of chap’yŏn munjip publication was related to the increasing publication of anthologies in the late Chosŏn Dynasty era. In contrast with the view in existing research that chap’yŏn munjip were popular only in the seventeenth and eighteenth centuries, by tracing the period in which chap’yŏn munjip authors existed, this paper finds that chap’yŏn munjip were prevalent into the twentie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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