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남성 관계・돌봄 실천의 조건: 첫 세대 비(이성애)혼 게이커뮤니티의 명암
Preconditions for Gay Men's Relationship and Caregiving Practices: The Light and Shadow of the First Generation (Heterosexual) Unmarried Gay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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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들어 이성애 결혼하지 않은 한국의 첫 세대 게이커뮤니티가 나타났다. 이는 동성애가 ‘변태’가 아니라 자긍심일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과, 그것을 가능케 한 이성애 결혼하지 않는 동료 게이들, 그리고 그들이 모이는 업소 및 단체의 부상 등 문화적 조건의 확립 덕택에 가능했다.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게이 남성은, 이성애 사회로부터 비가시성이 강제된 게이커뮤니티와 자신의 성적 지향을 밝히기 어려운 원가족과의 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협상해나갔다. 이로부터 형성된 게이커뮤니티의 분절적 사회성은, 어떤 게이 남성에게는 그것을 자신의 삶의 형태로 차용하여 그 속에서 관계와 돌봄을 실천하는 전략으로 전개되기도 하였고, 어떤 경우는 그러한 제약 속에서도 게이업소와 게이인권단체, 게이 취미모임 사이의 경계를 적극적으로 흐리는 난잡한 실천을 통해 돌봄의 관계망을 한층 의미 있게 만드는 시도로 확장되기도 했다. 한편 게이커뮤니티의 성적 활력은 강제적 이성애 사회로부터 낙인찍힌 저항이면서, 동시에 게이커뮤니티의 구성원들에게 강제적 성애 문화의 한계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이는 성적 활력 및 매력 자본과 연계되어, 청년, 비환자, 준수한 외모를 가진 성적 활력의 소유자, 업소에서 일정 구매력을 갖춘 유산자 등 게이커뮤니티의 구성원과 그 속에서 관계・돌봄을 수행하는 사람의 표준을 형성했다. 이는 이성애 결혼하지 않은 첫 세대 게이커뮤니티로서 관계 및 돌봄의 성취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커뮤니티의 조건이면서, 동시에 향후 게이커뮤니티 내의 관계와 돌봄이 위계와 차별 없이 실천될 수 있을 퀴어가족정치의 과제를 요청하고 있다.
Abstract
The 1990s saw the emergence of the first generation of gay communities outside of heterosexual marriage in Korea. This was made possible by the creation of socio-cultural conditions, including a shift in the idea that homosexuality could be a source of pride rather than a “perversion,” and the emergence of fellow gay men outside of heterosexual marriage and the organizations that made it possible. Based on these conditions, gay men have negotiated different ways of relating to the gay community, where invisibility is enforced by heterosexual society, and to their families of origin, where their sexual orientation is often difficult to disclose. The segmented sociality of the gay community has evolved for some gay men into a strategy of adopting it as a way of life and practicing relationships and care within it, while for others it has expanded into an attempt to make their care networks more meaningful through promiscuous practices that actively blur the boundaries between gay entertainment businesses, gay rights organizations, and gay hobby groups. On the other hand, the sexual vigor of the gay community was both a resistance to the stigmatization of coercive heterosexual society and a limitation of compulsory sexuality imposed on members of the gay community. This, coupled with sexual vigor and erotic capital, shaped the norms of who could be a member of the gay community and who could engage in relationships and care within it, including young men, non-patients, sexually virile people with good looks, and affluent people with some purchasing power in gay bars or clubs. These are preconditions that show both the achievements and limitations of relationships and care as a first generation gay community outside of heterosexual marriage, but also call for the task of queer family politics so that relationships and care within the gay community can be practiced without hierarchy and discrimination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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