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오미동 문화유씨가 일기에 나타난 근대 전환기 산림경영 연구 -『시언(是言)』과 『기어(紀語)』를 중심으로-
A Study on Forest Management in the Modern Transition Period in the Diary of Yu Family in Omi-dong, Gurye -Focusing on “Sieon” and “G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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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구례 오미동 문화유씨가의 일기인 『시언(是言)』(柳濟陽, 1846~1922)과 『기어(紀語)』(柳瀅業, 1886~1944)를 중심으로, 격동기 중소지주의 산림경영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기에서 그들은 식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였고, 집 안팎을 조경하거나 치산의 일환으로 산림을 활용하는 사례가 특징적으로 관찰된다. 이에 해당 문헌은 식물을 활용한 생활사 연구의 측면에서 주목이 된다. 산림을 활용하는 방식 중에서도 오미동 문화유씨가는 수입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나무를 심고, 관리하고, 판매하기 위한 노력을 다수 보인다. 따라서 집안의 운영 방식이나 생활상을 이해하기 위해 식재 양상의 관찰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유형업은 할아버지 유제양代에 비해 물적 기반이 약화되어 쇠락해 가는 가계를 타개하고자 산림의 관리와 상업적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또한 그는 나무 심는 것에 대해 ‘십년지계(十年之計)’ 내지는 ‘평생 경영할 일’이라 언급하고 있어, 식목(植木)을 일생의 계획 중 하나로 꾸준하게 실천하고자 하였다. 실제로 유형업은 가장이 되면서 본격적인 산림경영 활동을 시작하였고, 가계의 수입에서 점차적으로 임산물의 판매가 주요한 영역으로 부각되었다. 그들의 세거지인 오미동은 지리산 산지로 둘러싸여 있는 입지적 특성을 지니며, 문화유씨가 산림을 활용하게 되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들은 인근에 소유한 산판에서 소나무와 밤나무 등 임산물로써 활용도가 높거나 판매가치가 있는 수종을 대규모로 식재하였다. 이러한 행위는 대대손손 이어져 해당 집안에서 여기는 산림의 가치나 중요성이 후손에게 전달됨을 알 수 있다. 오미동 문화유씨가의 식재는 그 규모와 빈도 측면에서 분명한 활용 목적이 있다. 이는 크게 3가지로 좁혀지는데 본 장에서는 먼저, 사적 영역의 표시로 자신들의 묘역 및 거처인 운조루 주변을 조림해 나가는 모습과, 두 번째로 임산물의 상품화를 통해 가계 경영에 일조하는 점, 마지막으로 자연재해로 인해 훼손된 마을땅의 보수나 그 대비책으로의 활용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이러한 과정에서 일제의 삼림·양잠 정책과 같은 근대 제도의 도입으로, 향촌민이 자신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대응 및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드러나기에 전환기의 시기적 특징도 함께 주목하고자 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forest management of villagers in the modern transition period, focusing on the journal of Munhwa Yu in Omi-dong, Gurye. There are many traces of Yu's efforts to continuously plant, manage, and sell trees to increase income, so it is important to observe planting patterns to understand the family's operation and life. In particular, the tangible industry is focusing on forest management and commercial activities to overcome the declining households as their material base weakens compared to the era of grandfather Yu Je-yang. In addition, it can be seen that planting trees was one of the lifelong plans by referring to it as a "ten-year work" or a "lifetime business." In fact, Yu’s tangible industry began full-fledged forest management activities as a head of household, and forest product sales gradually emerged as a major area of household income. Omi-dong, their residence, is surrounded by Jirisan Mountain and is also the background of the Yu family's use of the forest. Trees with high use and sales value as forest products such as pine trees and chestnut trees were planted on a large scale in the nearby mountains. It can be seen that these acts were passed down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and the value or importance of forests in the family was passed down to future generations. Yu's forest can be organized into three categories: first, it contributes to household management through the labeling and protection of private land; second, it contributes to the commercialization of forest products; and lastly, it repairs the village land damaged by floods. In addition, it is possible to grasp the characteristics of the times through conflicts caused by the introduction of forest policies and related systems in Japan and the response patterns of Gurye village resi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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