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온난기의 작은 V 계곡 : 12세기 동아시아의 기후변동
Little V Valley of the Medieval Warm Period: Climate Change in East Asia in the 12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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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지난 밀레니엄에서 12세기의 동아시아 기후변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글에서는 12세기 기후변동에 대한 한·중·일 3국의 연구를 비교하면서 그 특성을 찾고자 했다. 첫째, 동아시아 3국의 연구 역량에는 일정한 격차가 있었다. 중국은 주커전의 기초적인 연구 이후에 만즈민, 거촨성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적인 발전이 있었다. 일본은 1970년대 야마모토가 제시했던 페어브리지(Fairbridge) 곡선 등의 표본들이 오랫동안 영향을 끼쳐 왔다. 최근 일본에서 쿡(Cook)의 곡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은 주목된다. 한국은 일본·중국·유럽의 연구에 일정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둘째, 12세기의 기후가 한랭했다는 데에 대해서는 대체로 일치한다. 중국에서 12세기의 한랭화는 많은 물후(物候) 증거들이 있어, 의심받지 않았다. 이정호는 동아시아 3국의 연구를 비교하여, 동아시아에서 12세기의 한랭화는 공통의 현상이었다고 했다. 일본은 페어브리지 곡선의 영향을 받아 12세기를 온난기로 인식해왔다. 최근 쿡의 곡선을 수용하면서, 12세기 전반은 확연한 한랭기, 후반은 기온이 상승했지만 동시에 한랭현상도 빈번했던 시기로 평가했다. 셋째, 12세기 동아시아의 격변은 한랭한 기후를 배경으로 전개되었다. 12세기 초반의 한랭화는 북송의 멸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다. 북송의 멸망으로 인구가 대거 남하함에 따라, 거시적으로 중국 경제중심의 남천이 완성되었다. 고려에서도 12세기는 14세기와 더불어 한랭화와 자연재해가 가장 극심했던 시기였다. 고려의 무인정권은 이런 상황에서 발생했다. 12세기 전반의 한랭화와 12세기 후반의 이상기후는 장기적으로 가마쿠라 막부의 성립에도 영향을 끼쳤다. 12세기의 기후변동은 동아시아가 ‘문(文)’의 시대에서 ‘무(武)’의 시대로 전환되는 ‘배경’이 되었다. 넷째, 12세기의 한랭화는 중세온난기의 작은 ‘V’ 계곡이었다. 12세기의 한랭화는 중세온난기 안에서 짧은 한랭기에 속한다고 보았다. 지난 밀레니엄 동안 기후는 ‘중세온난기 ‒ 소빙기 ‒ 20세기 온난기’로 이어지는 ‘V’ 모양으로 변화했다고 했다. 12세기의 한랭화는 11세기와 13세기의 봉우리 사이에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다. 12세기의 한랭화는 중세온난기 속의 작은 ‘V’ 계곡이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What is the significance of the East Asian climate change in the 12th century in the last millennium? This article examines its characteristics by comparing the studies of Korea, China, and Japan on climate change in the 12th century. First, there was a certain gap in the research capabilities of the three East Asian countries. After Zhu Ke-zhen’s basic research, China had a gradual development leading to Man Zhi-min and Ge Quan-sheng. In Japan, models such as the Fairbridge Graph presented by Yamamoto in the 1970s have long been influenced. It is noteworthy that the Cook’s Graph has been actively accepted recently. Korea has consistently relied on the studies conducted in Japan, China, and Europe. Second, it is generally agreed that climate in the 12th century was cold. In China, climate cooling of the 12th century was not questioned because there was too much evidence. Lee Jung-ho noted that climate cooling in the 12th century is a common phenomenon in East Asia, comparing the studies of the three East Asian countries. Japan has recognized the 12th century as a warm period under the influence of the Fairbridge Graph. However, accepting the Cook’s Graph recently, it was evaluated that the first half of the 12th century was a distinctly cold period, and the second half was a period when temperatures rose but cooling phenomena also occurred frequently. Third, the upheaval in East Asia in the 12th century was developed against the backdrop of a cold climate. Climate cooling in the early 12th century was closely related to the fall of the Northern Song Dynasty. As the Northern Song collapsed and a large number of the population moved south, the southward migration centered on Chinese economy was completed at the macro level. In Goryeo, the 12th century, along with the 14th century, was the most severe period of climate cooling and natural disasters. The military rule of Goryeo occurred in this situation. Climate cooling in the first half of the 12th century and abnormal climate in the second half also affected the establishment of the Kamakura Bakufu in the long run. In short, climate change in the 12th century was the background of East Asia’s transition from the “Literati(文)” to the “Military(武).” Fourth, climate cooling in the 12th century was a short cold period in the Medieval Warm Period. Over the last millennium climate change has shown ‘V’- shaped change: “Medieval Warm Period”, “Little Ice Age”, and “20th Century Warm Period”. Climate cooling in the 12th century is like a deep valley between the 11th and 13th century peaks, or a little ‘V’ valley of the Medieval Warm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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