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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후기의 양잠정책과 양잠서적

Sericulture Policy and Sericulture Books during the Late Daehan Empire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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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본 연구는 대한제국 후기에 일제가 주도한 양잠정책과 이 시기에 간행된 양잠서적에 대해서 살핀 글이다. 러일전쟁 이후 한반도를 군사점령한 일제는 한반도에 생사의 원료인 누에고치의 공급지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기 위하여 양잠업을 적극 장려하였다. 이를 위해 권업모범장, 대한부인회 용산양잠강습소, 잠업전습소 등이 설치되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한 누에고치의 품질 유지를 위해 초기부터 사육법의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기존의 인공양잠법을 부정하고 ‘절충육’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양잠기술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권업모범장에서 간행한 『잠상요의』를 통해 이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한편, 일제는 자국에서 생산이 어려운 작잠 사육의 역할을 한반도에 맡기기 위해 『작잠사양법』을 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제의 양잠정책은 당시 식산흥업과 신식교육을 통해 하루빨리 문명개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한국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양잠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고, 이들에 의해 다수의 양잠서적이 간행되었다. 그러나 이 서적들은 일제의 양잠정책을 추수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권업모범장이 제시한 양잠법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sericulture industrial policy under Japanese imperialism and the sericulture books that were published during the late Daehan Empire period. After the Russo-Japanese War, the Japanese Empire militarily occupied the Korean peninsula and developed the sericulture industry in Korea to establish Korea as a supply center for silk cocoons. The Station of Encouragement of Industry Model [Gwoneopmobeomjang (hereafter, SEIM)], the Yongsan Sericulture Training School of the Daehan Women’s Association, and local sericulture training schools were established and played important roles in the promotion of the sericulture industry. The Japanese decided to standardize breeding methods to maintain the quality of the cocoons from the initial stages of production and settled on the compromise method rather than the artificial sericulture method. SEIM published the Essentials of Sericulture Methods [Jamsangyoyui] and disseminated the compromise method. Moreover, the Japanese published the Tussah Breeding Method [Jakjamsayangbeop] and gave Korea the role of supplying tussah cocoons. Japanese sericulture policy had a significant effect on the Korean people who believed that the Daehan Empire had to quickly implement ‘civilization and enlightenment’ through industrial development and new education. The number of Korean people involved in sericulture increased gradually and they published various sericulture books. However, these sericulture books did not deviate from the framework of sericulture technology established by SEIM, because they were published in line with Japanese sericulture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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